코이카, 이라크 전쟁 피해 여성들 전방위 지원 나서

2021. 8. 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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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 IS(Islamic State)와의 전쟁 탓에 피해를 입고 있는 이라크 내 여성들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코이카가 UNFPA와 함께 추진 중인 성폭력 피해자 지원사업은 전쟁폭력 피해 여성들에게 치료, 심리상담, 법률지원 및 적응 등을 종합 지원하는 전쟁 폭력 피해 여성 원스톱지원센터 2개를 설립하고 총 9만3000명의 이라크 여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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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PA와 이라크 북부 성폭력 피해자 지원
올해 이라크에 359만 달러 무상원조 계획
"이라크 내 폭력 피해 여성 보듬을 수 있길"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UNFPA의 알-알타 커뮤니티 여성 센터( Al-Atta Community Center for Women)에 방문한 정준영 부소장과 센터직원 및 수강생들.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 IS(Islamic State)와의 전쟁 탓에 피해를 입고 있는 이라크 내 여성들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03년부터 무상원조를 진행하고 있는 코이카는 올해에도 359만 달러 규모의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는 지난 5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2023년까지 299만 달러를 투입해 이라크 북부 젠더기반폭력 및 분쟁하 성폭력 피해자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3년부터 17년 동안 이라크에 3억60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진행 중인 코이카는 특히 이라크 북부 전쟁피해지역의 사회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 부처 및 여러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코이카가 UNFPA와 함께 추진 중인 성폭력 피해자 지원사업은 전쟁폭력 피해 여성들에게 치료, 심리상담, 법률지원 및 적응 등을 종합 지원하는 전쟁 폭력 피해 여성 원스톱지원센터 2개를 설립하고 총 9만3000명의 이라크 여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이라크 북부의 생활여건 개선을 포함해 이라크 젠더 문제를 담당하는 부처인 이라크 국무조정실, 보건부 및 경찰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제도적 미흡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그리고 지역사회 내 뿌리 깊은 여성 차별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광범위한 캠페인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원센터가 설립될 이라크 북부지역의 키르쿠크 및 니나와주는 지난 IS전쟁 최대 피해지역이다. 600만명 이상의 전쟁 난민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여성 피해자도 다수 생겨났다. 특히, IS의 통치하에 강제 결혼 및 조혼(이라크 여성의 27.9%가 18세 이하 결혼), 집단 강간, 가정 폭력 및 명예살인 등 여성범죄가 빈번히 발생했고 IS가 패퇴한 지금도 그 문제가 심각하다.

이라크는 사회 내 뿌리 깊은 여성 차별주의와 정부 부처들의 낮은 젠더 인식, 샤리아법 등으로 인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매우 낮다. 이라크 여성들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가 없으며 교육, 직업, 토지소유, 금융에 접근이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현재 13%의 여성만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29%에 해당하는 여성만이 대학에 진학하는 등 이라크의 여성의 사회 참여율은 저조하다.

이라크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HDI) 또한 188개국 중 122위를 기록하고 있어 코이카는 물론 유엔인구기금, 유네스코, 세계이민기구 등 국제기구들이 이라크의 여성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장경욱 주이라크대사는 “IS전쟁은 여전히 이라크 국민과 여성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이번 사업이 전쟁폭력 피해 이라크 여성의 상처를 보듬고 다시 살아 갈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9일은 ‘세계 인도주의의 날’로, 지난 2003년 8월 1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은 이 날 희생된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기리기 위해 8월 19일을 ‘세계 인도주의의 날’로 제정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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