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원대 재산 자식 안 준다.. 상속 제도 싫어"
영화 ‘007’ 시리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를 연기해온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53)가 1800억원대 재산을 자녀들에게 상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크레이그는 17일(현지 시각) 영국 월간 캔디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세대에게 큰돈을 남기고 싶지 않다”며 “상속은 상당히 혐오스럽다”고 했다. 크레이그는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1919년 사망하기 전 수십억달러를 기부한 것을 언급하면서 “나의 철학은 죽기 전에 돈을 쓰거나 기부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부자로 죽으면 실패한 것’이라는 카네기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크레이그의 현재 순자산은 1억6000만달러(약 18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이 ‘007’ 시리즈 출연으로 번 것이라고 한다. 그는 여섯 번째 제임스 본드다. 2006년 개봉한 ‘007 카지노 로열’을 시작으로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 ‘007 스카이폴’(2012), ‘007 스펙터’(2015) 등 총 4편의 ‘007’ 시리즈 영화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로 활약했다. 캐스팅 초기엔 ‘전통적 제임스 본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007’ 팬들로부터 악평을 받았다. 이전 제임스 본드들은 흑발인데 그는 금발이었고, 키도 역대 본드 중 가장 작은 178㎝였기 때문이다. 또 푸른 눈을 가졌다는 점도 비판 대상이 됐다. 하지만 여러 편의 영화를 찍으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선 제임스 본드로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헬기를 타고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내려오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크레이그는 ‘스펙터’를 끝으로 제임스 본드 역을 더 이상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제작사의 설득 끝에 오는 10월 개봉 예정인 ‘007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에 출연했다. 마지막 ‘007’ 작품이 될 ‘노 타임 투 다이’ 출연료는 2500만 달러(약 294억원)다. 크레이그는 이번 영화를 끝으로 정말로 제임스 본드 역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크레이그는 1992년 배우 피오나 러던과 결혼했으나 2년 만인 1994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올해 29세인 딸 엘라가 있다. 그는 2011년엔 영화 ‘드림 하우스’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인이 된 배우 레이철 바이스와 재혼했고, 결혼 7년 만인 2018년 딸을 얻었다. 둘째 딸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스에겐 전 남편과의 결혼생활에서 얻은 아들이 한 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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