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모범생' 이시몬 "서재덕 선배 든든해..내게도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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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몬(29·한국전력)은 한국프로배구 V리그의 대표적인 '자유계약선수(FA) 모범생'이다.
이시몬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이 치른 36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수비 1위(리시브+디그 세트당 5.047개), 서브 리시브 2위(리시브 효율 44.57%)에 올랐다.
이시몬은 "서재덕 선배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베테랑이다. 함께 뛰어보니 정말 든든하다"며 "내 기량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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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시몬(29·한국전력)은 한국프로배구 V리그의 대표적인 '자유계약선수(FA) 모범생'이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연봉 1억3천만원에 한국전력과 FA 계약을 했다.
이시몬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이 치른 36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수비 1위(리시브+디그 세트당 5.047개), 서브 리시브 2위(리시브 효율 44.57%)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는 컵대회에서는 공격에서도 힘을 보탠다.
이시몬은 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59.0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5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25-16 23-25 25-17 25-23)로 꺾고 A조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경기 뒤 만난 이시몬은 "조 1위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4강에서 어떤 팀과 붙건,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준결승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강팀과 붙을수록 이시몬은 '수비'를 더 신경 쓴다.
이시몬은 "컵대회에서는 공격할 기회가 늘어나서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올라가긴 한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내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건 리시브다. 오늘도 내가 공격하느라 리시브에 신경을 덜 쓴 건 아닌지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시몬은 반성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날도 이시몬은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다.
한국전력은 군 복무를 마친 서재덕이 팀에 합류하면서 수비가 더 강해졌다.
리베로 오재성과 레프트 이시몬, 서재덕이 버티는 리시브 라인은 V리그 남자부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이시몬은 "서재덕 선배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베테랑이다. 함께 뛰어보니 정말 든든하다"며 "내 기량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실 서재덕의 복귀가 이시몬의 '출전 시간'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서재덕은 레프트 한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높이'에 무게를 두면 남은 레프트 한자리는 임성진이 차지할 수 있다. 수비를 강화할 때면 당연히 이시몬이 레프트로 나선다.
이시몬은 "프로라면 주전 경쟁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팀이 강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가 뛸 시간이 줄어든다고 해도, 팀이 더 강해지는 게 더 좋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물론 그는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이시몬은 "개인이 강해지면, 팀도 강해질 수 있다. 나도 좋은 동료들에게 자극받아,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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