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브리핑> 美, 교사 평가제마저 인종차별로 '얼룩'

길금희 기자 2021. 8. 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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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매년 학기가 끝날쯤, 학교는 일괄적으로 교사들의 수업 평가를 진행하게 되죠.


다양한 인종이 활동하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학기마다 교사 평가가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평가마저도 인종간 차별을 드러내 미국 교사 평가 시스템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오늘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길금희 기자, 교사 평가제에서 유색인종 교사들이 같은 수준의 학업 결과를 내놓았음에도 백인 교사들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겁니까?


길금희 기자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내 교사 평가 시스템인 'IMPACT'가 교사들간의 인종 차별을 조장한다는 내용의 새 연구 결과를 보도했는데요.


이 연구에 따르면, 2018-2019학년도 기준, 흑인 교사는 동료인 백인 교사들에 비해 평가 점수에 있어 17점 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히스패닉계 교사의 경우도 백인 교사 대비 평균 9점 더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특히 흑인 교사는 미국 교육계에서 전체 교사의 54%를 차지할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겁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흑인 교사들이 유독 평가 점수가 낮은데는 인종적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 같은데, 또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길금희 기자

연구에서는 이런 원인으로 단순한 인종적 이유 외에도 교사별 처한 근무환경을 지목했습니다. 


교사평가시스템에서는 교사가 일선에서 얼마나 교실 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지, 또 학생들을 수업에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지 등이 주요 평가 항목으로 작용하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흑인 교사 대다수는 보통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죠. 


이렇다 보니 이런 환경적 조건에 대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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