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한다던 탈레반, '과거의 적' 지도자 석상부터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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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포용적 태도를 보이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거에 적으로 싸웠던 반대파 지도자의 석상부터 파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도 ANI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중부 바미안주에 있던 하자라족 지도자 압둘 알리 마자리의 석상이 탈레반에 의해 파괴됐고 관련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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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포용적 태도를 보이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거에 적으로 싸웠던 반대파 지도자의 석상부터 파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도 ANI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중부 바미안주에 있던 하자라족 지도자 압둘 알리 마자리의 석상이 탈레반에 의해 파괴됐고 관련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파괴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미안주 등 중부 지역은 탈레반에 거의 마지막에 점령당한 지역이라 촬영 시점은 최근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자리는 1990년대 중반 당시 한창 세력을 확장하던 탈레반에 맞서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후 그를 기리는 동상이 고향에 세워졌지만, 탈레반이 이를 다시 부순 것입니다.
마자리가 몸담은 하자라족은 아프간에서 인구가 3번째(9%)로 많지만, 아프간 주통치 세력인 파슈툰족(42%)에 의해 줄곧 탄압받아왔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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