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모님 속상해하시는 모습 보고 녹취록 공개"

유영규 기자 2021. 8. 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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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18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대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부모님을 들었습니다.

원 전 지사가 "이 대표가 내게 '윤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내용을 공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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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18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대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부모님을 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오늘 복잡한 심경 속에서 저를 정말 아끼시고 조언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에 따라 하루 종일 언론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아마 그분들보다 저를 더 아끼고 걱정해주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어젯밤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원 전 지사가 "이 대표가 내게 '윤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내용을 공개한 것입니다.

'정리된다'의 주어가 '윤 전 총장'이 아닌 '캠프와의 갈등 상황'이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입니다.

이 대표는 "혹시나 헛된 기대 때문에 해당 대화의 앞뒤 내용은 궁금해하지 말아달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이어 "다소 간의 무리가 있어도 당 대표가 돼 버린 젊은 후배에게 항상 존경해왔던 선배가 할 수 있는 충고의 내용 정도이고 원 전 지사님의 지적을 깊이 새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절대 더 이상 당내에서 비전과 정책, 개혁과 혁신이 아닌 다른 주장이 나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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