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파트 지하 변전실 화재..900여 세대 정전

<앵커>

어제(17일) 저녁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변전실에서 불이 나 90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강원도 원주에선 차량 타이어 정비업체에서 큰 불이 나 KTX 열차 운행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아파트 단지에 퍼져있고, 쉼 없이 연기가 솟아오르는 환기구로 소방대원이 계속 물을 뿌려 댑니다.

어제 오후 5시 5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변전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진 주민 1명 외에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전력 설비가 불에 타면서 아파트 972세대 전체가 정전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연기가 막 차서 피난을 좀 갔다 와서 정리가 좀 됐으려나 했더니 정리가 아직도 안됐네요.]

불은 7시간 만인 오늘 새벽 1시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밤새 긴급 송전 설비를 설치하는 작업을 벌인 한국전력은 오전 7시~10시 사이 전력공급이 재개될 예정이나, 정전 범위가 커 일부 가구는 오늘 저녁이 지나야 전력이 복구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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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있는 타이어 더미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어제저녁 8시 20분쯤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차량 타이어 정비업체에서 불이 났습니다.

작업자들이 바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현장이 KTX 강릉선 선로 근처여서 KTX 열차 7대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600여 명은 긴급 하차해 버스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새벽 1시 10분쯤 큰 불길은 잡았지만, 타이어 더미 곳곳에 불이 옮겨붙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