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실적양극화 가속..2Q 대한항공 '흑자행진', LCC '적자지속'

김민석 기자 2021. 8. 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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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항공사들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올 2분기에도 이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운송으로 활로를 찾았지만, LCC들은 매분기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위기에 놓였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수송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올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9335억원, 영업이익 94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LCC(저비용항공사)들의 매분기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생존의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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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효자화물' 덕에 어닝서프라이즈
LCC는 수백억원대 적자 지속..유증으로 버티기 안감힘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들 2021.1.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에 항공사들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올 2분기에도 이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운송으로 활로를 찾았지만, LCC들은 매분기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위기에 놓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난 1969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508억원으로 16% 증가했다.

호실적은 국제선 여객수요 급감 상황이 지속된 여건 속에서 화물수송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탄력적 대응을 위해 사업 무게추를 여객운송 분야에서 화물수송으로 신속히 전환했다.

전략은 적중해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5108억원으로 역대 사상 최대 분기 매출(기존 최대 매출 기록 2020년 4분기 1조3690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했다.

국제선 여객수요 급감으로 글로벌 밸리카고(Belly Cargo·여객기 화물수송) 공급능력이 절반이하로 축소된 가운데 글로벌 물류난 영향으로 항공 화물운임이 급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수송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올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9335억원, 영업이익 9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영업손실 11억원) 대비로는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실적 개선 요인으로 화물 부문 성장을 꼽았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70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반면 국내 LCC(저비용항공사)들의 매분기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생존의 위기에 몰렸다. 국제선 여객 수익이 급감하고, 국내선 공급 집중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제주항공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71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도 코로나19 이전대비 80% 이상 줄었다. 실적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부터는 객실에 화물을 적재하는 방식으로 중국·베트남·대만 등에 화물운송을 시작했지만, 실적을 개선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진에어는 매출 634억원, 영업손실 48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티웨이항공도 매출 568억원, 영업손실 347억원, 에어부산은 매출 477억원, 영업손실 494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80% 줄어든 수준이다.

LCC들은 여객 매출에 의존해왔던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화물운송 사업을 강해화보지만 역부족이다. 고육지책으로 국내선 운항을 늘렸지만, 델타변이 확산 및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 등으로 여름 성수기 시즌에도 저가 티켓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LCC들은 최악을 피하기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액면가 감액(5대 1) 방식의 감자실시와 2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본금을 1924억원에서 385억원으로 낮춰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1분기 제주항공의 자본잠식률은 28.7%다.

진에어는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750억원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난 4월에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를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에어부산도 오는 9월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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