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기 매달렸다 '추락사'..640명 포개 앉아 탈출

이현정 기자 2021. 8. 1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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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숨을 건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주민들이 공항 활주로로 쏟아져 나왔고, 이륙하는 비행기에 맨몸으로 매달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륙하려는 미군 수송기에 어떻게든 몸을 싣기 위해 아프간 주민들이 활주로를 내달립니다.

탈레반을 피해 몰려든 주민들로 활주로가 막혀 마비됐던 카불 공항은 그제 밤 11시부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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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숨을 건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주민들이 공항 활주로로 쏟아져 나왔고, 이륙하는 비행기에 맨몸으로 매달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탈레반은 새 정부 구성을 위해 국제사회와 접촉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륙하려는 미군 수송기에 어떻게든 몸을 싣기 위해 아프간 주민들이 활주로를 내달립니다.

일부는 날개 밑에 위태롭게 걸터앉아 필사의 탈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인파를 뚫고 미군 수송기가 날아오른 직후 매달려 있던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사람들의 참혹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그제(16일) 하루에만 아프간 주민 최소 7명이 이렇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군이 공개한 수송기 내부 사진입니다.


최대 정원 130여 명인 화물기에 640명 넘는 아프간 주민들이 발 디딜 틈 없이 포개 앉았습니다.

탈레반을 피해 몰려든 주민들로 활주로가 막혀 마비됐던 카불 공항은 그제 밤 11시부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파이줄라/카불 주민 : 어제 저는 모든 걸 잃었습니다. 이곳에선 안심할 수 없습니다.]

탈레반은 승리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놀이공원을 찾아 기구를 타며 승리를 자축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탈레반 대표단은 곧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인사들을 만나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아프간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우리 교민 1명과 대사를 비롯한 공관 직원 3명은 어제 아침 카불 공항을 통해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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