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톤 갈등' 격화하자 김종인 찾아간 尹..金 "대응 말고 참아라"

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 2021. 8. 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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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독대하고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야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식사를 함께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직후인 지난달 31일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면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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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종인 찾아가 독대 후 오찬..'尹·李 갈등' 털어놔
"金, '대안 없지 않나' 말에 끄덕"..김종인, 尹 힘싣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독대하고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야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정 부의장이 과거 국회에서 자주 만나서 각별한 사이인 것 같더라"며 "1시간 정도 밥을 먹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오찬 직전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찾아가 한 시간 가량 독대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을 비롯한 당내 현안과 경선 전략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의 신경전은 '대선경선 토론회 개최', '통화 녹취록 유출', '계파 싸움'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감정싸움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8일 정책토론회를 취소하고 오는 25일 비전발표회를 열기로 의결하면서 갈등 봉합에 나섰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이날 "이준석 당 대표가 내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새 국면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대응하지 말고 참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당 내부에 분란이 이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안 좋다. 누구 하나든 참아야 하니 참고 견디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李)·윤(尹) 갈등'이 극에 달한 시점에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회동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부의장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식사자리에서 함께 손을 모아 윤 후보를 위해 화이팅하자고 약속했다"며 "'지금은 대안이 없지 않으냐'는 취지에 김 전 위원장이 충분히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윤 전 총장과 소통면을 넓히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반면, 이 대표에게는 쓴소리를 내고 있는 점도 단서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 보수야권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다", "당 대표는 말을 많이 하면 실수를 할 수밖에 없으니 가급적이면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에게 가끔 연락드리고 찾아뵙고 있다.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관계"라며 "식사자리도 처음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직후인 지난달 31일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면담한 바 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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