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한민국 정통성 부인 김원웅 망언, 더는 방치 안 된다

2021. 8.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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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광복절 기념사에서 친일파 논란을 일으킨 김원웅 광복회장이 17일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연일 '친일몰이'를 하며 반성하는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정권을 친일세력으로 몰아세운 데 대해 "그동안 우리나라에 친일 반민족 세력들이 그걸 스스로 보수가 아닌 보수로 위장해 오면서 지금까지 몇십 년 동안 끌고 왔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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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광복절 기념사에서 친일파 논란을 일으킨 김원웅 광복회장이 17일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연일 '친일몰이'를 하며 반성하는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정권을 친일세력으로 몰아세운 데 대해 "그동안 우리나라에 친일 반민족 세력들이 그걸 스스로 보수가 아닌 보수로 위장해 오면서 지금까지 몇십 년 동안 끌고 왔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역대 정권이 친일이라는 분명한 근거도 제시 않고 막연히 친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보수는 한국과 일본 관계에 어떤 갈등이 생기면 오히려 일본 편을 들고, 한국과 미국 사이에 갈등이 있으면 미국 편을 들고, 이게 진짜 보수인가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보수가 무조건 친일이라고 싸잡아 보는 시각도 문제지만 사실에 입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아무렇게나 뱉어내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김 회장은 작년 광복절 기념사에서도 이승만 대통령과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을 친일파로 매도해 논란을 일으키더니 올해는 한술 더떠 역대 보수정권을 모두 친일파로 몰고 백선엽 장군까지 비난했다. 이태 연속 광복절 행사는 대통령의 축사가 아니라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언론을 장식하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광복절 기념사는 사전에 녹화한 것을 현장에서 틀어주는 형식을 취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는데, 친일 매도는 작년보다 더 했다. 김 회장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정권을 "국민들은 무너뜨리고 무너뜨렸다"며 "(이들 정권은)대한민국 법통이 임시정부가 아니라 조선총독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을 뿐더러 과장에 허무맹랑한 주장일뿐이다.

청와대는 김 회장의 기념사 내용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사전 제작된 영상이 보고되지 않을 리 없다. 생방송 기념식에서 버젓이 대한민국 정통성이 부정되는 기념사가 나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 김 회장 발언은 자기가 딛고 있는 땅을 스스로 파헤집는 어리석은 행위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거짓을 주입해 잘못된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더 이상 김원웅씨가 광복회장으로 있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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