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美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 고조.. 서둘러 방파제 쌓아야

2021. 8.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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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개월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표하고, 이르면 11월에 실제로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미국이 테이퍼링에 들어가면 우리도 테이퍼링에 돌입할 필요가 생긴다.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은 갈수록 고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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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개월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표하고, 이르면 11월에 실제로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일부 연준 인사들은 테이퍼링 절차를 내년 중반까지 끝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테이퍼링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테이퍼링 예상 시기가 앞당겨진 이유는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테이퍼링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 단계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번 보도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미국의 '긴축시계' 초침이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이 테이퍼링에 들어가면 우리도 테이퍼링에 돌입할 필요가 생긴다. 별 대비도 없이 시중 돈줄이 죄이면 국내 자산시장은 물론이고 '긴축 발작'에 따른 수출 타격 등 경제 전반에 파장이 우려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코로나 4차 대유행 속에서 백신 공급이 불안정하고 접종률도 낮아 미국이 테이퍼링을 하거나 금리를 올리면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코로나 영향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그나마 겨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실물경제에 찬물을 끼얹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과도한 부채에도 경고음이 높아진다. 그동안 저금리 환경에서 싼값에 돈을 빌려 썼으나 금리가 오르면 이자부담이 커지고, 이는 가계부채 부실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게다가 물가까지 비상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은 갈수록 고조될 것이다. 과거의 경험에 비춰 보면 미 연준의 테이퍼링은 전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트린 적이 많았다. 만약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우리가 잘못 대처하면 그 충격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따라서 서둘러 방파제를 쌓아야 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건 코로나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접종률을 높임으로써 최근의 확산세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폭발 직전에 달한 가계부채의 연착륙 방안을 모색하는 데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가억제 또한 총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어느 때보다도 보수적이고 철저한 대응체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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