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시 역학조사 TF 해체" 김어준 발언 사실 확인 착수
김영준 기자 2021. 8. 17. 19:32
방송인 김어준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역학조사 TF(태스크포스)를 해체했다’고 발언해 고발당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서울시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서울시에 역학조사 TF 운영 현황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경찰은 서울시에 올해 3~7월 역학조사관 운영 현황, 역학조사 TF 운영 현황, 역학조사실·역학조사지원반 운영 현황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서울시가 3~5월보다 역학조사 인력을 줄였다”고 발언했고, 같은 달 13일엔 “서울시가 전담 TF를 최근 해체했는데, 오 시장 취임 이후 있었던 일이다”라고 했다. 경찰 수사는 한 시민단체가 이같은 발언을 한 김씨를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김씨 발언 이후 시 역학조사관이 3월말 기준 90명에서 4월 73명으로 줄었다가 7월 기준 75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4월 인원 감소는 시립병원에서 한시적으로 퇴사자가 나오거나 복무가 만료됐기 때문이라는 게 시의 입장이다.
서울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상대로 지난달 14일 정정보도를 청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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