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4' 신용휘 PD "다크 이하나 매력적, 행보 기대" (인터뷰)

우다빈 2021. 8. 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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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4' 신용휘 PD가 종영 소감을 전하며 의미를 되새겼다. tvN 제공

'보이스4' 신용휘 PD가 시즌 참여 소감과 함께 배우들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의 연출을 맡은 신용휘 PD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보이스4'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다.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 성취감으로 작용

먼저 신용휘 PD는 이번 시즌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시즌3까지 탄탄한 팬덤과 포맷을 갖고 있는 '보이스' 시즌4를 맡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시놉시스를 보고 나선 새로운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가 확실히 있다고 느꼈고 새로운 장소에서 벌어지는 각 에피소드별 흥미도가 굉장해 이번 시즌에 참여하게 됐다. 코로나 등 힘든 상황들이 있었지만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어우러져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이 하나의 성취감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뜻깊은 종영 소감을 밝혔다.

꾸준히 사랑 받았던 '보이스'인 만큼 지난 시즌과의 차별점 역시 필요했다. '보이스4'만의 연출 포인트를 두고 신용휘 PD는 만족스러웠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동시에 꼽았다.

'보이스4' 신용휘 PD가 종영 소감을 전하며 의미를 되새겼다. tvN 제공

그는 "초반에는 '청각의 시각화'를 더 강조하고자 했었다. 극중 빌런이 권주와 같은 초청력을 가진 캐릭터로 설정됐기 때문에 이전 시즌보다 더 강력해야 함을 느꼈다. 1회에서 강권주가 전화 너머의 소리로 범인을 추적하는 장면, 서커스맨이 권주의 청력을 이용해 함정을 만드는 장면 그리고 모심숲 에피소드에서 권주를 사건 현장으로 불러들이는 장면이 기존 시리즈물보다 '청각의 시각화'를 강조한 부분"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빠른 전개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피해자분들의 아픔 및 가족 범죄가 왜 벌어지는지 등 그 감정을 구현하는 것 역시 중점으로 둔 대목이다. 피해자에 대한 위로에 방점을 둔 연출이 만족스러우면서도 아직까지 피해자의 아픔을 다루기 위해 더 심도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함께 전해졌다.


가장 연출적 고민 많았던 1회, 이유는?

신용휘 PD의 고심 덕분에 '보이스4'에서는 피해자들을 향한 위로가 크게 강조됐다. 그가 가장 연출하기 어려웠던 에피소드는 다름 아닌 첫 회다. 메인 서사의 발단이자 이번 시즌의 색깔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데릭 조(송승헌)의 캐릭터 설명과 데릭 조의 동생인 조승아(이이담)의 죽음이란 비극적인 사건까지 일련의 과정이 치밀하게 담겼다.

첫 방송을 통해 절대 청각을 가진 서커스맨의 존재의 강력함을 강조하면서 시청자들이 주인공들의 사건을 쫓아야만 하는 감정선을 느낄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녹여내야 했다. 이에 대해 신용휘 PD는 "워낙 새롭고 많은 흥미로운 설정 등이 혼재된 회차여서 많은 회의와 고민을 거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빌런 '서커스맨'이다. 착한 동방민, 마스터맨, 센터장, 서커스맨은 물론 본 인격인 소년 동방민까지 5개 인격을 가진 연쇄살인마가 등장하며 역대급 빌런의 탄생을 알렸다.

이를 두고 신용휘 PD는 "마진원 작가의 의도대로 가족 안에서 벌어졌다는 이유로 은폐되는 가족 폭력, 아동 학대 등을 주로 다뤘다. 그래서 빌런 동방민 또한 정상적이지 않은 가족 안에서 양육되어 인격이 분화된 채 범죄를 저지르는 캐릭터로 설정해 시즌4에 우리가 가져가려는 메시지를 조금 더 강하게 어필하고자 했다"고 짚었다.

'보이스4' 신용휘 PD가 종영 소감을 전하며 의미를 되새겼다. tvN 제공

이하나 덕분에 드라마 흡입력 높아져, 행보 기대돼

아울러 배우들의 연기력이 있어 더욱 완성도 높은 이야기가 전달됐다. 신용휘 PD는 이하나의 책임감을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이하나는 팬덤이 두터운 시즌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써 부담감이 상당할 텐데 항상 즐거운 모습이다. 그리고 주인공다운 책임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이하나의 1인 2역이 시청자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그의 다크한 연기가 예상보다 더 매력적이었다. 얼굴이 등장하지 않는 후반부에도 목소리 연기 등 많은 요소에 이하나의 도움이 컸다. 덕분에 드라마의 흡입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새로운 시즌의 주연인 송승헌은 이하나와의 완벽한 공조를 통해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신용휘 PD는 송승헌의 캐스팅을 두고 "이전 '위대한 쇼'라는 작품에서 만났다. 당시 송승헌이 가진 여러 가지 열정과 장점을 알게 됐다. 이후 마진원 작가에게 말씀드렸더니 데릭 조의 캐릭터와 송승헌이 맞다고 호응해 주시며 캐스팅이 이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보이스4' 신용휘 PD가 종영 소감을 전하며 의미를 되새겼다. tvN 제공

다시 만난 송승헌과의 작업은 신용휘 PD에게 행복한 현장으로 남았다. 신용휘 PD에 따르면 2회 방송분 개와 데릭 조의 대치 액션은 NG 없이 한 번에 촬영됐다. 그는 "송승헌은 무엇보다 늘 현장에서 에너지를 준다. 또 모든 상황에서 대응력이 뛰어나다. 이번에는 출동팀으로 합류해서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을 보여줬다. 덕분에 멋있는 액션 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를 담은 리얼함과 배우들의 호연이 만나 웰메이드 드라마로 마무리됐다. 작품은 가정 폭력, 아동 학대, 보이스피싱처럼 최근 코로나19와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선사한 '보이스'가 새로운 시즌으로 다시 돌아오길 많은 팬들이 기다리는 중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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