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속 초중고 개학..전국 학생 5% '등교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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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A고등학교,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학교 본관 정문 밖부터 줄을 늘어섰다.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0일 넘게 1000명을 크게 웃도는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교육부의 2학기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전국 중·고등학교가 17일부터 개학했다.
등교 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3941개교로 전국 학교의 19.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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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A고등학교,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학교 본관 정문 밖부터 줄을 늘어섰다. 여름방학을 마친 학생들은 2학기 첫 등교를 위해 체온을 재고 손소독을 한 뒤 각자 교실로 들어갔다. 학교 재학생 B(17)군은 “하루 확진자수가 1000명이 넘어 아직 불안하다”며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볼 수 있어 좋다”고 웃었다.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0일 넘게 1000명을 크게 웃도는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교육부의 2학기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전국 중·고등학교가 17일부터 개학했다. 일부 학교에선 등교 수업을 진행해 교육당국은 행여 감염이 확산할 새라 방역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 지역만 보면 7768개교 가운데 1527개교(19.7%)가 개학했다. 수도권 전체 학교 가운데 273개교(3.5%)만 전면 원격수업을 했고 1254개교(16.1%) 학생들은 이날 학교를 찾았다.
교육당국은 2학기 개학부터 9월 3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의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고1·2가 2분의 1 등교하도록 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3은 학교 밀집도 조치 예외를 적용, 고등학교에서는 2개 학년이 등교할 수 있다. 수도권 초등학교는 1·2학년이 등교하고 3∼6학년은 원격수업을 받는다.
3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중학교는 3분의 2가 등교하며, 고등학교는 고 1·2가 2분의 1 등교하거나 전면 등교할 수 있다. 고3은 학교 밀집도 조치의 예외로 인정됨에 따라 3단계에서는 고등학교는 전 학년이 등교할 수 있다.
교육부는 4단계인 수도권에서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나 교육 결손을 막고 학교가 비교적 코로나19에서 안전하다고 판단, 2학기 등교를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주 후반쯤 중학교는 70%, 고등학교는 60% 가량 개학할 것”이라며 “학교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학교 측에 극도의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등교 확대에 발맞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배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상방역 도구로 자가검사키트를 주기·반복적으로 사용해 검사 정확도를 끌어올리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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