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최일선 덮친 '코로나 블루'..3명 중 1명은 '우울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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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보건소 직원 대다수가 업무로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일부는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17일) 이와 관련한 '보건소 인력 정신건강 조사 결과 및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확진자가 많은 전국 17개 보건소 직원 1천76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불안·우울감 등 정신건강을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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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보건소 직원 대다수가 업무로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일부는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17일) 이와 관련한 '보건소 인력 정신건강 조사 결과 및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확진자가 많은 전국 17개 보건소 직원 1천76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불안·우울감 등 정신건강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우울 점수가 10점 이상인 '우울 위험군'의 비율은 33.4%였습니다.
앞선 조사에서 확인된 일반 국민(18.1%)과 공중보건의(15.1%) 등의 우울 위험군 비율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비율은 19.9%로, 일반 국민 조사 결과(12.4%)보다 7.5%포인트 높았습니다.
보건소 인력의 불안 위험군은 27.6%로, 일반 국민(12.2%)보다 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보건소 직원 가운데 91.1%는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는데,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76.4%와 81.1%였습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직원은 과거 134명에서 165명으로,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직원은 과거 105명에서 118명 등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업무에 유능감과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65.1%로, '느낀다'(34.9%)보다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업무 스트레스 원인(총 3점)으로는 업무량 증가·과다(1.62점)가 가장 높았고 민원(1.57점)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는 정신건강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건소 직원들에게 정신건강 회복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추가 수당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코로나 대응인력의 심리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인력별 맞춤형 심리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전국 258개 보건소에 보건소 당 평균 9명의 인력을 지원해 과중한 업무를 막는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이달 안으로 보건소 조직·인력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 행정안전부 기준인력 결정 시 보건소 인력을 증원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입니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은 선별진료소 방역인력에 대해 1일당 1만 원가량의 지원 경비를 지급합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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