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연료탱크 폭발로 22명 사망..레바논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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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가 검게 그을렸고 주변에는 폭발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15일 새벽, 레바논 북부 아카 지역에서 연료탱크가 폭발하면서 22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연료난까지 겹치면서 전례 없는 위기상황을 맞았지만, 레바논은 지난해 8월 베이루트 폭발 참사 책임을 지고 내각이 총사퇴한 뒤 1년 넘게 새 내각을 구성하지 못해 국정 공백 상황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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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가 검게 그을렸고 주변에는 폭발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병원에는 심한 화상을 입은 환자들이 끝없이 밀려듭니다.
현지 시간 지난 15일 새벽, 레바논 북부 아카 지역에서 연료탱크가 폭발하면서 22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압델라만/연료탱크 폭발 부상자 : 수백 명의 사람들이 근처에 모여 있었습니다. 탱크 근처예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신만 아시겠지요.]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폭발 전 사람들이 연료탱크에 모여들어 석유와 경유 등을 빼냈다고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습니다.
사건 전날 레바논군은 전국 주유소 등을 수색해 유통업자들이 불법 비축한 연료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극심한 경제 위기에 처한 레바논은 최근 통화 가치 급락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연료 대금 지급이 미뤄지고 있던 상황.
연료 밀수출과 유통업자들의 불법 비축 등으로 연료 부족 사태가 심화하는 가운데, 레바논 중앙은행도 지난 11일 석유 등 수입 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연료 가격 폭등을 우려한 사람들이 전국 주유소에 몰려들었고, 무장 군인들이 주유소 주변에 주둔해 연료를 지키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을 우려한 생필품 사재기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연료난까지 겹치면서 전례 없는 위기상황을 맞았지만, 레바논은 지난해 8월 베이루트 폭발 참사 책임을 지고 내각이 총사퇴한 뒤 1년 넘게 새 내각을 구성하지 못해 국정 공백 상황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최근 레바논 경제 위기를 19세기 중반 이후 역사에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불황으로 진단했습니다.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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