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갈등' 금호타이어노조, 광주공장 점거 농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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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과 임단협 갈등을 빚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17일 오전 광주공장 내 크릴룸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원 20여명이 이날 오전 5시 50분께 2공장 크릴룸 앞에서 농성을 벌였고, 노조 간부 1명이 크릴룸 안으로 들어가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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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사측과 임단협 갈등을 빚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17일 오전 광주공장 내 크릴룸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원 20여명이 이날 오전 5시 50분께 2공장 크릴룸 앞에서 농성을 벌였고, 노조 간부 1명이 크릴룸 안으로 들어가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크릴룸이란 타이어 생산 공정의 초기 단계인 압연 공정을 하는 곳으로, 가동되지 못하면 전체 공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조 측은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사측과 재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18일 이후에도 사측의 변화된 입장이 없다면 투쟁을 곡성과 평택 등 전 공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농성장에 일반직을 투입하거나 시설 보호 요청을 해 경찰이 투입될 경우 전면 파업 투쟁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잠정 합의안은 어려운 회사 상황으로 논의의 폭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노사가 도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이었다"며 "회사 경영환경과 실정을 외면한 조합의 불법행위는 갈등과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합은 불법 점거 농성을 즉시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간극을 좁혀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달 25일 노사 협상을 통해 ▲ 임금 동결 ▲ 국내공장 고용안정 및 미래비전 ▲ 광주공장 이전 ▲ 우리사주 분배(사측 250억원 출연) ▲ 하계 휴가비 인상(20만원) 등을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51.6%가 이러한 잠정 합의안에 반대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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