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대·20대 또래 집단 확진자 확산 거세..이달 200명 넘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10대와 20대 또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해 학원과 도서관 등에 대한 운영 제한이 강화된다.
제주도는 16일까지 집단감염 사례인 '제주시 학원2' 관련과 확진자가 40명에 이르고 또래 집단이 중심이 된 '제주시 지인모임8' 관련 확진자가 35명으로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3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학생 26명이 확진됐고 강사 및 가족 등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시 학원2' 관련 확진자 및 접촉자들은 도내 6개 중학교와 연관돼 있다.
10대 또래 관련 집단감염인 '제주시 지인 모임 8' 사례는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연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35명이다.
'제주시 학원2', '제주시 지인 모임 8' 관련 확진자와 함께 개별 감염을 추가하면 현재 제주 12개 초·중·고교에서 3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이 강화됐다.
해당 학교는 김녕초 동복분교 1명, 제주동초 1명, 인화초 1명, 하례초 1명, 서귀포초교 1명, 노형중 8명, 신성여중 1명, 중앙중 4명, 제주서중 1명, 제주여중 1명, 한라중 10명, 오현고 2명, 제일고 1명, 신성여고 1명, 제주여고 1명, 방통고 1명, 한림공고 1명 등 37명이다.
이달 들어 10대 확진자와 함께 20대 확진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달 4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0∼19세가 112명(26.2%)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20∼29세 90명(21.1%)으로 많다.
또 30∼39세 61명(14.3%) 40∼49세 56명(13.1%), 50∼59세 47명(11%), 70세 이상 25명(5.9%), 0∼9세 21명(4.9%), 60∼69세 15명(3.5%) 등의 순이다.
10대와 20대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47.3%를 차지했다.
10대와 20대의 코로나19 확진자의 확산세로 인해 지난 15일에는 일별 확진자가 64명이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다.
또 16일 37명이 추가 발생해 15∼16일 이틀간 신규 확진자가 101명에 이른다.
최근 일주일(10∼16일) 발생한 확진자만 290명으로,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1.43명이다.
도는 10대의 경우 밀폐된 환경인 PC방과 노래연습장, 20대는 밀집한 일반 음식점 등의 동선으로 인해 접촉이 밀접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또 밀집·밀폐 환경에 더해 이달 들어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제주에서도 우세 종이 돼 확산세가 빠른 것으로 추정했다.
김미야 도 역학조사관은 "제주에서도 델파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 종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며 "델타 변이가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봉쇄 수준의 거리 두기 4단계가 18일부터 시작되면서 10대와 20대의 동선에 대한 제한도 강화된다.
노래연습장(코인 노래방 포함)은 집합 금지 조처가 내려져 영업이 중단되며, PC방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학원과 독서실 등도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되며 시설 내 음식 섭취도 금지된다.
20대 방문 장소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은 유흥시설에 포함돼 운영이 중단됐다.
제주도육청은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으로 기존보다 더욱 강화된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500명 이상 초등학교의 경우 돌봄과 기초학력 지도 등을 고려해 1∼3학년만 매일 등교해 등교 인원을 2분의 1로 유지한다.
500명 이상인 중·고등학교의 경우 등교 인원은 3분의 1을 유지해야 하며, 중학교 등교 학년과 순서, 고등학교 3학년 매일 등교 여부는 학교가 정할 수 있다.
다만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지역 중학교는 모든 학년의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한다.
500명 미만의 초·중·고교·특수학교의 전체 등교 여부는 학교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
유치원과 500명 미만의 초등학교 역시 1∼3학년은 매일 등교해야 한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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