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더나 사, 8·9월 줄어든 물량 확대하기로"

강도태 차관 "이번주 구체 일정·물량 통보받기로"

모더나 본사 백신 판매 책임자들과 협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을 예고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 사(社)를 찾았던 정부 대표단이 모더나 사와 8, 9월 줄어든 국내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구체적인 공급 일정과 물량은 이번주 통보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정부대표단의 방미는 모더나 사의 갑작스러운 공급 물량 축소 통보, 입장 번복에 따른 조치로,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백신의 조속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표단은 모더나 사의 최고판매책임자인 코린 르 고프(Corrine Le Goff), 최고의료책임자인 폴 버튼(Paul Burton), 정부 담당 부회장인 존 르포(John Lepore) 등과 3시간 가량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모더나 사는 전 세계적인 백신 수요 증가 속에서 안전 재고 없이 생산 즉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하면서 △한국에 이미 통보한 물량보다 8, 9월 물량을 확대하고 △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정부 대표단은 밝혔다. 또 모더나 사가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 공급 일정을 우리 측에 다시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정부 대표단은 전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