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373명 연휴 검사수 감소 영향..비수도권 비중 40%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00명 대 후반으로 줄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73명으로 누적 22만 685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556명)보다 183명 줄어 지난 3일 이후 2주만에 14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 14~16일 광복절 연휴 동안 검사 건수 자체가 대폭 줄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동안 대규모 인구가 이동했던 것의 영향으로 앞으로 점차 확산할 것으로 보고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점차 비수도권 지역 발생 수가 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42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달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1일 2222명→12일 1987명→13일 1990명→14일 1928명→15일 1816명→16일 1556명→17일 1373명으로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13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일주일 하루 평균 1839명씩 발생한 셈이다.
17일 지역 발생은 132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61명, 경기 372명, 인천 77명 등 수도권에서 총 810명으로 인구 대비 61.2%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닷새 연속 1000명 대를 나타내다가 연휴 후 800명대로 줄었다.
비수도권은 경남 103명, 부산 65명, 대구 45명, 충북 43명, 충남 42명, 경북·제주 각 37명, 대전 33명, 강원 23명, 전북·전남 각 22명, 울산 21명, 광주 17명, 세종 3명 등 총 513명으로 인구 대비 38.8%다. 비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는 지난 연휴 사흘을 지나며 15일 670명→16일 636명→17일 513명으로 점차 줄었지만 인구 대비 비율은 여전히 40%에 가깝다.
해외 유입은 50명으로 전날(63명)보다 13명 적다. 이들 중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사람은 14명이며, 나머지 36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 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은 354명이다. 지난달 31일부터 18일 연속 300명대를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217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6%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7일 0시까지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날보다 66만1839명 늘어난 2305만358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44.9%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날 50~54세 접종이 시작되면서 1차 접종자가 크게 늘었다.
신규 1차 접종자가 맞은 백신을 제조사별로 보면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은 접종자는 33만8741명,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을 맞은 사람은 31만702명,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 접종자는 1만2396명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누적 1차 접종 현황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1067만9603명, 화이자 998만1587명, 모더나 125만9391명이다.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한 번만 접종받는 백신 접종자수는 112만9777명이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날보다 25만5278명 늘어난 999만6839명이다. 전체 이구 대비 19.5%다. 신규 2차 접종자가 맞은 백신을 제조사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21만8987명, 화이자 3만6274명, 모더나 17명이다. 이 중 2만349명은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다가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 했다.
지금까지 누적 백신 접종 완료 현황을 보면 화이자 523만6679명, 아스트라제네카 356만7626명(교차접종 105만4281명 포함), 모더나 6만2757명, 얀센 112만9777명이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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