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40대 여성에게 흔한 자궁근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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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에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주로 30~40대에 발생한다.
자궁근종은 여성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질환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초음파 검사 기준으로 40세 이상의 여성에서 40% 이상 자궁근종이 발견되고 있다.
심각하게 생각될 만한 문제는 오히려 20~30대의 가임기 여성 중에 자궁근종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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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자궁근종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에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주로 30~40대에 발생한다.
여성의 골반은 태아를 지탱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기 때문에 아무리 근종이 생겼더라도 대부분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초음파 검사를 해보지 않는 한 거의 느끼지 못하며 생리 주기에 전혀 이상이 없고 통증이나 다른 증상을 수반하지 않는다면 모르고 지나친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세포 하나가 증식해서 생긴 양성종양으로 자궁 경부부터 몸통까지 자궁의 어디에서든 생길 수 있는 혹이다. 자궁근종은 여성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질환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3cm 미만의 조그마한 자궁근종은 대부분 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정기검진을 통해서 경과를 지켜본다.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경우도 있는데다가 커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초음파 검사 기준으로 40세 이상의 여성에서 40% 이상 자궁근종이 발견되고 있다. 연구방법에 따라서는 그 이상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조직검사를 바탕으로 한 논문에서는 77%가 나온 사례도 있다. 자궁근종 진단율은 인종과 환경이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스웨덴은 5.4%, 일본은 10.1% 정도의 비율로 발견되고 있다.
인종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인접한 인종이라고 여기고 있는 일본과 한국의 비율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봐서 식생활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궁근종은 임신, 출산, 폐경과 관련해 에스트로겐 우세가 나타나면 급격히 커질 수도 있으나 대부분 폐경기가 지나면 저절로 크기가 줄어든다. 따라서 40대 후반에 근종이 발견됐다면 큰 문제가 없는 한 추적관찰을 하면서 자연적으로 근종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는 것이 우선 선택사항이다.
만약 40대 후반에 근종 때문에 자궁 적출을 권유받았다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다시 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심각하게 생각될 만한 문제는 오히려 20~30대의 가임기 여성 중에 자궁근종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여성들은 “나 살쪘어” “나 똥배 나왔지” 하다가 “그런데 왜 딱딱하지”라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았다가 근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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