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정체' 윤석열, 온라인선 가장 뜨겁다.. 검색량 이재명 '2배'

손영하 2021. 8. 17.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화제성'의 바로미터인 포털사이트 검색량에서 여야 주요 대선주자들을 모두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검색량을 추출한 결과, 최근 3개월간 네이버에서 윤 전 총장 이름이 가장 많이 검색된 날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6월 29일이었다.

압도적 검색량과 달리 최근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이 지사에게 뒤지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정적 관심'도 많아 지지율 견인 어려워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화제성’의 바로미터인 포털사이트 검색량에서 여야 주요 대선주자들을 모두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지율이 정체 흐름을 타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지만, 관심도만큼은 단연 1위인 셈이다. 다만 관심이 많다고 해서 모두 호의적인 건 아니다. 높은 화제성을 지지율 상승으로 견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윤 전 총장의 고민이 있다.


尹, 네이버 검색량 이재명 2배

한국일보가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검색량을 추출한 결과, 최근 3개월간 네이버에서 윤 전 총장 이름이 가장 많이 검색된 날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6월 29일이었다. 이날 ‘윤석열’을 키워드로 한 검색량을 100으로 봤을 때, 이 지사의 하루 최대 검색량은 역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1일 31에 불과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등한 지난달 13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난달 15일 검색량이 가장 많았는데, 각각 11과 34에 그쳤다.

특정 이슈가 없어도 윤 전 총장의 관심도가 월등했다. 5월 15일~8월 15일 윤 전 총장의 일일 평균 네이버 검색지수는 15(6월 29일 윤석열=100 기준)였다. 반면 이 지사와 최 전 원장은 7, 이 전 대표는 3에 머물렀다. 윤 전 총장 이름이 이 지사, 최 전 원장보다 두 배, 이 전 대표와 비교해선 5배나 더 자주 검색됐다는 뜻이다.

다른 포털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진보성향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다음ㆍ카카오에서 최근 3개월 동안 윤 전 총장의 일평균 검색지수는 19인 반면, 이 지사와 최 전 원장은 각각 11과 9를 기록해 절반 정도였다. 이 전 대표는 5에 그쳤다. 구글에서도 윤 전 총장 검색량이 이 지사보다 1.5배, 최 전 원장과 이 전 대표에 비해 3~5배 많았다.


지지율은 제자리... '부정적 관심'도 많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2일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다만 고공행진하던 관심도 최근 들어 빠르게 식고 있다. 네이버의 일평균 ‘윤석열’ 검색지수는 19(6월)→17(7월)→11(8월 1~15일)로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이에 반해 다른 주자들에 대한 관심도는 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해 검색량 격차가 줄었다. 윤 전 총장의 ‘신상 효과’가 수그러들고, 이달 휴가 기간을 맞아 공개 행보를 최소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더 큰 문제는 관심도가 곧바로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압도적 검색량과 달리 최근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이 지사에게 뒤지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궁금해 이름을 검색하긴 하지만 그를 지지하지는 않는, 이른바 ‘부정적 관심’이 늘었다는 얘기다. 실제 구글에선 ‘X파일’ 등 윤 전 총장에게 부정적인 이슈들이 관련 검색어로 표시됐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윤 전 총장에게 관심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라며 “설화(舌禍)에 휘말릴 경우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검색하는 유권자도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