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할 식자재' 사용한 맥도날드 결국 경찰 수사 받는다

구자윤 2021. 8. 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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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재사용한 맥도날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맥도날드 점포에서는 자체 유효기간이 지난 빵 등에 날짜 스티커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폐기 대상인 식자재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아르바이트생의 잘못된 판단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던 한국맥도날드는 사과문을 내고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이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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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뉴스1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재사용한 맥도날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국맥도날드 대표 A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의 한 맥도날드 점포에서는 자체 유효기간이 지난 빵 등에 날짜 스티커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폐기 대상인 식자재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햄버거 빵 겉봉지 스티커에는 유효기간이 다음날 새벽 5시 6분으로 돼있으나, 아래 하나 더 붙어 있던 스티커에는 이미 16시간이 지난 당일 오전 7시 14분이라고 유효기간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띠아 역시 유효기간이 7월 6일 오후 1시 22분까지로 돼 있는데, 이마저도 스티커를 떼어보니 전날 새벽 0시까지만 쓰도록 돼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러한 정황은 맥도날드 점포 주방에서 촬영된 영상을 토대로 한 공익신고자의 제보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아르바이트생의 잘못된 판단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던 한국맥도날드는 사과문을 내고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이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내부에서 정한 유효기한(2차 유효기한)은 원재료 품질을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제공하기 위한 맥도날드의 자체 품질 관리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통기한(1차 유효기한)보다 짧게 설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았다"면서 "식품위생법상 유통기한 규정을 맥도날드의 자체 유효기간에 적용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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