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인줄 알았더니 궤양성 대장염?..진단·치료법은

송연주 2021. 8.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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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은 매년 환자가 증가하지만 일반인들의 질환 인지도가 낮은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의 대표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는 2010년 대비 2019년 10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다행히 염증성 장질환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일반인과 같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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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염증성 장질환은 매년 환자가 증가하지만 일반인들의 질환 인지도가 낮은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의 대표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는 2010년 대비 2019년 10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여름철에 급증하는 장염 환자의 복통·설사·구토 등의 증상도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단순한 급성 장염으로 넘겨짚을 게 아니다.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일 수도 있다.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IBD)은 증상이 악화되고 완화되는 시기가 반복되는 만성질환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극심한 복통과 잦은 설사, 혈변 등을 유발한다. 심할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찾아야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 등 다양한 영향으로 최근 아시아 전역에서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 중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서 대장의 근위부로 이어지는 대장 점막에 염증이 발생한다. 점액이 섞인 혈변이 나오고 설사가 수회~수십 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발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개 복통, 설사, 전신 무력감을 발생시킨다. 심하면 장관 협착, 천공, 농양, 누공 등으로 이어진다.

이들 질환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소화나 영양분 흡수 장애로 영양이 결핍되거나 장 폐쇄, 협착, 천공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다행히 염증성 장질환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일반인과 같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비슷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장의 기능 장애에 의해 설사, 변비,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염증이나 장의 기질적인 변화에 의한 질환이 아니다.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론 분변 칼프로텍틴 정량검사가 많이 사용된다. 환자에서 채취한 대변 1g 속 칼프로텍틴 농도를 측정해서 염증성 장질환의 유무를 감별하는 검사다. 칼프로텍틴은 호중구라는 백혈구에서 염증 자극에 반응해 분비되는 단백질이다.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는 최대한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조직 손상 치유 및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약물치료가 우선 고려된다. 증상이 매우 심할 경우 수술이 고려되기도 하지만 수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약물 치료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병변 범위와 중증도에 따라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이 사용되고 증상이 심각할 경우 생물학적 제제(주사제)를 사용한다. 다만 환자의 20~40%는 통상적인 약물 치료에 실패하거나 부작용으로 대장절제술을 받게 된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염증성 장질환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전혀 달라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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