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들었다 놨다..게임업계 '우울한 2분기'

조진호 기자 2021. 8.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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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게임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신고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작 출시가 지연되며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국내 주요 게임사 13곳 가운데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곳은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 선데이토즈 세곳에 불과했다.

게임업계의 부진 속에서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깜짝 흥행을 앞세워 2분기 호실적을 신고했다.


반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주요 업체들은 일제히 실적이 추락했다.

넥슨은 2분기 영업이익이 1577억원(154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매출은 5733억원(560억엔), 순이익은 917억원(90억엔)으로 각각 13%, 55%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은 5385억원으로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1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하락 폭이 가장 컷던 넷마블은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80.2%, 매출도 5772억원으로 15.8% 줄었다.

이처럼 게임업체들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쓴 것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집콕’ 수혜를 받으며 실적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길어지며 신작 출시가 지연됐다. 신작 출시 지연은 매출 감소, 신작 출시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 등의 사이클로 이어지며 악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언택트 호황의 영향으로 IT 분야에서 개발자 인력난이 심해진 것도 원인이다. 인재 확보와 이탈 방지를 위해 연봉 인상 경쟁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2분기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이밖에 연초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지며 게임 이용자들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업계는 주요 업체들이 이달부터 밀렸던 신작을 출시하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26일 ‘블레이드&소울 2’를 출시해 ‘오딘’에 빼앗겼던 모바일 게임 1위 탈환에 나선다. 앞서 19일에는 ‘리니지M’의 글로벌 버전인 ‘리니지W’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넥슨도 19일 ‘코노스바 모바일’을 출시하며 ‘신작 침묵’을 깬다. 넥슨은 지난 5일 ‘프로젝트 매그넘’과 ‘프로젝트 HP’ 등 신작 7종을 공개하며 공격적인 전략도 밝혔다.

넷마블은 25일 모바일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240여개국에 출시한다. 또 위메이드는 26일 ‘미르4’를 글로벌 출시하며, 12~16일 ‘뮤 아크엔젤2’의 CBT를 마친 웹젠도 하반기 출시 시점을 재고 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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