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사찰 터를 사색과 힐링 공간으로..
[KBS 대전] [앵커]
6세기 중엽 백제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서산 보원사 절터가 사색과 철학,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천 5백년 전 대웅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지만, 석탑과 은은한 경내의 모습,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철학 정원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찰 입구에 배치된 당간지주와 대웅전 터 앞에 서 있는 5층 석탑.
이곳이 천 5백년 전의 고찰 터임을 말해줍니다.
보원사지는 6세기 백제시대에 창건되었다가 조선시대에 헐린 보원사의 터입니다.
지난 20년 전부터 보원사 복원을 추진해온 불교계는 절터를 그대로 살린 사색과 힐링의 공원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경 스님/보원사 운영위원장 :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쉬었다가 또 기도도 하고, 뭔가 힐링하고 느끼고 갈 수 있는 그런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치단체도 누구나 머무르다 갈 수 있도록 방문자 센터와 유물전시관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물로 지정돼 있는 5층 석탑과 법인국사탑, 탑비가 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맹정호/서산시장 : "종교, 철학, 사색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주민들과 불교계에서도 희망하고 있습니다."]
또 보원사지에서 출토된 철불좌상을 옮겨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9세기 고려시대에 제작된 철불좌상은 높이 2.5미터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철불 중에서 가장 거대합니다.
철불 안치 장소를 어디에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는 아직 논의 단계입니다.
[김현모/문화재청장 : "가능한 한, 보원사가 관리할 수 있는 시기에 (철불좌상) 이전 문제까지도 같이 검토하겠습니다."]
천 년이 넘는 고찰 터를 사색과 힐링 공간으로 바꾸려는 노력은 처음 있는 일이라서, 전통문화 학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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