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수포자' 줄인다..AI 기술 도입
[EBS 저녁뉴스]
지난해 수학 과목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이른바 수포자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수학 교육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학생들을 분석하고, 협력 강사로 기초 학력 결손도 막겠다는 건데요.
송성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업을 듣고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을 뜻하는 기초 학력 미달 학생.
수학 과목에서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전수 평가에서 3% 표집 평가로 바뀐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함께 평가하는 국어와 영어 과목의 미달 비율이 6~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수학 과목의 학력 저하 문제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6월)
"코로나 감염증이 발생한 2020년 학업 성취 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통계로서,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확인된 학습 결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이 같은 수학 포기자, 이른바 '수포자'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해법은 바로 인공지능 보조교사입니다.
우선 AI를 기반으로 한 진단평가를 통해 학생마다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점과 시기 등을 분석합니다.
이후 학생에게 적합한 교육자료와 플랫폼 등을 AI 분석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합니다.
이 같은 방식은 올해 시범적으로 132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엔 전체 중학교로 확대됩니다.
AI,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교사들의 역량도 키우기 위해 교사 연수와 연구회 모임도 지원합니다.
기초 학력 부진 문제에 대해선 '수포자'가 주로 발생하는 초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1학년 시기에 협력 강사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협력 강사는 정규 수업 시간에 담당 교사와 함께 학습 부진 학생들의 수학 공부를 돕는 역할을 맡습니다.
서울교육청은 또 3차원 가상세계인 '수학 메타버스'를 구축해 가상공간에서 학생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협업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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