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선거인단 1500명 중 70%가 親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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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과 입법회(국회) 의원을 뽑는 홍콩 선거인단(선거관리위원회)의 약 70%가 친중 인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2일 마감된 홍콩 선거인단 선거 후보 등록 등을 자체 분석한 결과 선거인단 총 1500석 중 최소 1006석이 친중 인사로 채워져 내년 3월 홍콩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이 절대적 통제권을 쥐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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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주진영 정치 참여 기회 박탈 현실화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2일 마감된 홍콩 선거인단 선거 후보 등록 등을 자체 분석한 결과 선거인단 총 1500석 중 최소 1006석이 친중 인사로 채워져 내년 3월 홍콩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이 절대적 통제권을 쥐게 됐다고 보도했다.
SCMP는 “선거인단 선거 후보에서 최소 101명이 중국 기업이나 중국 연계 재계 단체와 직접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며 “홍콩 기업인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홍콩마카오연구협회 라우시우카이 부회장은 “중국과 연계된 선거인단 회원들이 (중국에) 협조하면 홍콩 기업인들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제부터 오로지 중국 정부가 선거 결과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행정장관을 뽑는 역할만 했던 홍콩 선거인단은 지난 5월 선거제가 개편되면서 1200명에서 1500명으로 규모가 커지고 입법회 의원 출마자 자격을 심사해 후보자도 지명하게 됐다.
선거인단 규모가 커졌지만 선거로 채워지는 자리의 비중은 과거 86%에서 64%로 줄었다. 나머지는 중국 입김이 작용하는 당연직이거나 단체 추천, 관리로 채워진다.
선거도 싱겁게 끝날 전망이다. SCMP는 “선거법이 자신들에게 굉장히 불리하게 개정됐다고 생각하는 야권 인사들이 선거에 도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선거인단 대부분이 친정부 인물로 채워지게 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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