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대구 군위군' 된다

찬반논의 통해 임시회의서 결정
신공항 이전 관련 인센티브 차원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 절차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의회만 찬성하면 편입에는 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특히 내년 1월 선거구가 획정되기 전 편입 절차가 완료될 지 관심을 끈다.

경북도는 지난 5일 경북도의회 임시회에 '군위군 관할구역 변경과 관련한 의견 청취 안건'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의회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는 '제325회 임시회'에서 열띤 찬반논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도는 경북도의회 의견 청취를 마친 뒤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소관부처인 행정안전부는 검토 및 법률안 작성, 입법예고 및 법제처 심의, (통과시)법률안 공포 등 절차를 거치게 된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경북 군위군은 대구 군위군으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현재 8개 구·군에서 9개 구·군으로, 경북은 23개 시·군에서 22개 시·군으로 변경된다.

도 관계자는 "경북도의회 의견 청취 과정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 정치권은 물론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로 군위군 대 구 편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지사가 5일 경북도의회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군위군 대구 편입에 대해 대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경 청취 안건을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며 "대승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장과 의원은 물론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까지 (군위군의 대구 편입) 서명을 했고, 작은 섭섭함들은 지역발전의 대의에 묻고 미래로 통크게 한발을 내딛었다"고 강조했다.

군위군 역시 군의원들이 지난 2일부터 사흘간 경북지역 다른 시·군의회를 방문, 의장과 만나 대구시 편입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앞서 대구시의회도 6월 30일 제28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군위군 편입을 위한 '대구시 관할구역 경'(안)을 의결했다.

한편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지난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군위 지역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센티브 차원에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