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극화'..서울·경기·대전↓ 제주 역대 최다(종합)

이상휼 기자,이시우 기자,박채오 기자,고동명 기자 2021. 8.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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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충남 대폭 줄어..연휴 효과 특수 분석
제주는 학원발 지역민만 60명대 감염..초비상
오는 18일부터 2주간 제주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돼 밤 10시 이후 사실상 ‘셧다운(전면봉쇄)’ 조치가 내려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0시부터 29일 밤 12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15일 밝혔다. 2021.8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전국=뉴스1) 이상휼 기자,이시우 기자,박채오 기자,고동명 기자 = 서울과 경기의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각 300명대로 대폭 줄었다.

반면 부산, 제주 등 국내 주요 관광지역은 확진자 숫자가 잡히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0시 기준 서울의 총 확진자는 364명으로, 하루 전날(488명)보다 124명, 일주일 전(415명)보다 51명 줄었다.

◇ 연휴 효과?…'고강도 4단계' 서울·경기, 충남 줄어

서울은 지난 10일 66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526명→524명→515명→488명→364명으로 서서히 감소 추세다.

경기는 396명으로 전날(510명)보다 114명, 일주일 전(420명)보다 24명 줄었다.

경기 역시 지난 10일 666명을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575명→540명→573명→510명 등 나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396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하루 만에 114명이 줄었다.

토요일과 광복절 대체휴일 등 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로 뻗어나간 나들이객 여파로 진단검사자의 숫자가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 즉 '연휴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와 인접한 충남의 경우 2주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날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천안 14명, 서산 9명, 아산 6명, 논산 4명, 금산 3명, 공주 2명, 보령·홍성·예산 각 1명, 기타 2명 등 모두 43명이다.

충남에서는 지난 1일 37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2주 동안 50~80명 대의 확진자가 나왔다. 주말 검사자 수 감소 등의 효과가 반영된 것이지만 지난 주말(8일)에 비해서도 적은 수치다.

하지만 천안의 사우나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지역별로 타지역 접촉으로 인한 감염 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라 감소세라고 장담하기 이른 단계다.

광복절 연휴 마지막날인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입국장이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1.8.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부산 연일 100명대…확산세 누그러들지 않아

부산은 이날 127명이 신규 확진됐다. 지난 10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확산세는 누그러들지 않았다.

일일 확진자 수는 9일 123명, 10일 105명, 11일 126명, 12일 132명, 13일 180명, 14일 153명, 15일 156명, 16일 127명으로 연일 100명대를 넘어섰다.

한편 휴일 효과가 반영된 이날 오전에만 4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의료기관 2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래구 종합병원에서 환자 2명(재분류 1명 포함)과 가족 접촉자 1명이 이날 추가 확진됐다.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직원 3명, 환자 12명, 접촉자 4명 등 19명이다.

수영구 요양병원에서도 직원 3명, 환자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계 33명(직원 5명, 환자 27명, 접촉자 1명)이다. 특히 확진자 중 환자 5명과 직원 4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환자로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진구의 주점에서도 이날 방문자 2명,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누계 147명(방문자 70명, 종사자 4명, 접촉자 73명)으로 늘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중·고등학교 상당수가 17일 2학기 개학을 맞는다. 교육부의 2학기 등교 확대 방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도 등교수업이 이뤄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도 등교수업을 유지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을 두고 학교가 감염병 전파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이 오가고 있다. 2021.8.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학원가 중심 지역민 60명대 감염'…제주, 광복절 역대 최다 기록

제주는 광복절이자 일요일이었던 지난 15일 하루 역대 최대치인 6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후 1년6개월 만에 하루 가장 많은 확진자수다.

이중 62명이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다. 제주시 학원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뿌리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처음 40명대(44명)가 나온 후 다음 날인 13일 55명이 발생해 50명대를 넘었다.

이어 15일 처음으로 6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틀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이달 확진자수는 390명, 전체 확진자수는 214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6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49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해외 방문 이력자, 10명은 유증상자다.

학생 확진자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64명 가운데 28명은 '제주시 학원'에서 나왔다. 28명 중 4명은 학원 강사이며 24명은 중학생이다. 확진된 학생들은 도내 6개 학교와 연관됐다. 이들을 포함해 신규 확진자 중 32명은 도내 12개 초·중·고교 재학생이거나 교직원으로 확인됐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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