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수온 상승에 신고리 설계온도↑..탈핵단체 "환경영향평가 해야"

조민주 기자 2021. 8.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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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설계온도를 3.3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울산지역 탈핵단체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행동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온배수 사용량이 증가하면 바다 생태에 끼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원안위는 신고리 3·4호기를 포함해 그동안 서류로만 해수온도 상향을 심사한 모든 원전에 대해 안전성을 다시 검증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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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고리 3·4호기 전경 © 뉴스1 DB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설계온도를 3.3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울산지역 탈핵단체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한수원은 원전 온배수 증가 가능성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의 냉각기능을 담당하는 '최종열제거원 최고설계온도'를 높이겠다며 원안위에 원자력 이용시설 운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며 "이는 발전소 가동에 이용되는 바닷물의 온도 기준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안건이 통과하면 원전의 안전 여유도가 현저히 줄고, 해양생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최종열제거원이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발전소 1차 계통을 냉각시키지 못하는 비상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최종열제거원 설계온도 상향으로 인한 안전 여유도 감소는 원전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다.

공동행동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온배수 사용량이 증가하면 바다 생태에 끼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원안위는 신고리 3·4호기를 포함해 그동안 서류로만 해수온도 상향을 심사한 모든 원전에 대해 안전성을 다시 검증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2017년 신고리 3호기 해수 온도는 최고 31.2도까지 상승해 운영기술지침서 온도제한치인 31.6에 근접했다. 이 때문에 한수원은 최종열제거원 설계온도를 34.9도로 상향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설계온도 변경을 위해 펌프와 배관 등 기기냉각수 해수계통과 기기냉각수 계통 관련 설계해수온도를 재평가한 결과, 열제거기능이 설계온도를 변경해도 적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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