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딴세상' 22만명 동해안 찾았다..이동자제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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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의 이동 자제 호소에도 지난 광복절 연휴 이틀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2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 해수욕장 방문객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줄어든 인원이지만, 여전히 20만 명 넘는 인파가 운집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16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22만56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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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등 영서 주요 휴양지 휴가객 대거 운집..노마스크 모임 빈축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방역당국의 이동 자제 호소에도 지난 광복절 연휴 이틀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2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 해수욕장 방문객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줄어든 인원이지만, 여전히 20만 명 넘는 인파가 운집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16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22만56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수(45만7873명)보다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십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파인 만큼, 방역 우려감은 존재한다. 여기에 강원 동해안 6곳의 시군 중 2곳의 시군 해수욕장은 오히려 방문객 수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삼척의 경우 지난 14~15일 지역 내 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5만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889명)보다 3만4611명 증가, 217.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속초지역 해수욕장도 같은 기간 2만4380명에서 2만9899명으로 5591명 늘면서 23.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동해안을 제외한 영서지역도 관광객 밀집 상황이 잇따르면서 방역 우려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취재결과, 지난 15일 강원 홍천군의 한 강변 유원지에서는 수백여 명이 한 곳에 몰려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대부분 무더위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으나, 일부 관광객들은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이동하며 모임을 갖기도 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날 해당 유원지에서는 6명이 넘는 인원의 가족 또는 지인들이 모여 한 텐트에서 취식을 즐기는가 하면 마스크 미 착용 상태의 인원들이 대거 모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같은 날 춘천의 한 물가와 하천 주변에서도 7~8명이 운집해 가족단위 모임을 갖는 상황이 잇따르는 등 방역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A씨(43‧홍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코로나19 이전 상황처럼 휴가를 즐기는 모습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며 “휴가객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방역에 대한 대책과 안내가 너무 부실한 것 같아 불안하다. 며칠 후에 확진자가 동네에서 줄줄이 나올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원 시군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지역 경기 측면에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지 주변으로 몰려든 여행객들의 모습이 호재일 수 있겠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대규모 인원이 휴가철 몰려든 것은 마냥 즐거운 일이 아니다”며 “이번 연휴로 인한 확진자 증가 우려가 존재하고 있고, 가급적 휴가를 떠나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은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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