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정점 지났는데"..제주도 뒤늦은 거리두기 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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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방역 고삐를 죄기 위해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 중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부산, 대전 등 7개 지방자치단체로 늘어난다.
한 방역전문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제주도는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역"이라며 "수도권도 확진자 기준으로 4단계에 부합하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4단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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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대표 휴가지.. 수도권처럼 선제대응 했어야"
불투명한 백신공급 상황 지속.."집단면역 목표 수정 필요"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제주도가 방역 고삐를 죄기 위해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비수도권의 경우 국내 대표 휴양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 중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부산, 대전 등 7개 지방자치단체로 늘어난다.
“휴가철 피서객 모일 줄 알았을텐데”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8월 10일~8월 16일) 제주지역의 일평균 확진자는 37.4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70만명인 제주도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7명 이상일 경우 4단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도내 12개 해수욕장을 18일부터 폐쇄하고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전은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는 2인까지만 허용한다.
다만 여름 휴가철의 정점이 지난 가운데 뒤늦은 거리두기 상향조정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방역전문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제주도는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역”이라며 “수도권도 확진자 기준으로 4단계에 부합하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4단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제주지역 방문이 충분히 예상됐다”며 “이미 여름휴가철과 광복절 연휴가 지난 상황에서 뒤늦은 조치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8월 모더나 공급량도 ‘깜깜이’…10월 70% 접종 가능?
코로나 확산세를 빨리 진압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백신접종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정부는 내달 추석전까지 국민 70% 1차 접종, 10월까지 국민 70% 2차 접종완료라는 집단면역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백신 공급 차질로 당초 정부의 목표 달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모더나의 경우 이달 공급키로 했던 백신 850만회분 가운데 절반 이하로 공급량을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는 계약상 비밀유지라는 이유로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정확한 백신물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델타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목표 수정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정부가 제시한 집단면역 목표는 국내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한참 전에 세운 목표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한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연초에 수립한 목표치 달성에만 연연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백신 수급상황에 관한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변수들이 다소 발생해도 목표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공급차질이 중대하게 발생하면 계획을 변동할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근 (konp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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