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표 파운드리 SMIC에 "요건 미달" 후강퉁서 퇴출

이슬기 기자 2021. 8. 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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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국영 기업인 중신궈지(SMIC)가 상하이·홍콩거래소 교차매매 시스템인 후강퉁 종목에서 퇴출당했다고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거래소는 16일부터 후강퉁에서 SMIC를 제외하기로 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13일 상하이 STAR마켓(커촹반)과 홍콩거래소에 중복 상장된 SMIC의 주가는 각각 6%, 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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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 로고. /연합뉴스

중국의 대표적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국영 기업인 중신궈지(SMIC)가 상하이·홍콩거래소 교차매매 시스템인 후강퉁 종목에서 퇴출당했다고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회사의 법인 등록지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케이맨제도라는 점에서 후망퉁 거래 요건에 미달한다는 이유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거래소는 16일부터 후강퉁에서 SMIC를 제외하기로 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13일 상하이 STAR마켓(커촹반)과 홍콩거래소에 중복 상장된 SMIC의 주가는 각각 6%, 4%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핵심적인 국유기업의 지배 구조를 문제 삼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SMIC는 2004년 미국 뉴욕과 홍콩증시에 중복 상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당시 상장 절차의 편의상 케이맨제도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9년 정치와 산업 분야에서 미·중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뉴욕증시 상장을 자진 폐지했고, 지난해 7월에 상하이증시에 입성한 것이다.

SMIC의 후강퉁 퇴출 소식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빅테크 규제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규제 당국은 앞서 중국 IT 기업들이 해외 상장용으로 써온 페이퍼컴퍼니를 구조적으로 손보겠다고 으름장을 놨었다. 이번 움직임은 SMIC를 시작으로 이러한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도 읽힌다.

중국 정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국 핵심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중국은 무선 주파수(RF)칩 설계 분야 선두주자인 맥스센드와 자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자이(CATL)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제한했다. 일각에선 SMIC가 홍콩증시 상장을 유지하기 어려울 거란 관측도 나온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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