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버려진 아이스팩 전남 신안서 재사용..지자체들 지구 지키는 환경운동 눈길

강현석 기자 2021. 8. 16. 13: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서울 노원구와 전남 신안군이 최근 협약을 맺고 도시에서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수거해 재사용하는 공동 환경운동을 펴고 있다. 신안군 제공.

신선식품 등을 택배로 주문하면 스티로폼 상자 안에 신선도 유지를 위한 아이스팩이 들어있다. 대부분의 아이스팩은 가정에서 다시 사용할 곳을 찾지 못해 쓰레기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서울에서 버려지는 아이스팩이 전남에서 다시 사용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과 서울 노원구가 버려진 아이스팩을 수거, 수산물 판매업체들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운동을 공동으로 진행하면서다.

전남 신안군은 “노원구와 아이스팩 재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원구는 지난 7월부터 젤 형태의 아이스팩을 수거해 신안군에 전달하고 있다. 물이 든 아이스팩은 재활용이 쉽지만 젤 형태 아이스팩은 재사용이 어려워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노원구는 지난달 아이스팩 2만5200개를 모아 신안군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월 3만개 정도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이스팩은 택배를 통해 수산물을 판매하는 신안군 관내 유통센터와 젓갈타운 등의 상인들에게 무료로 전달돼 세척 과정 등을 거쳐 재사용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노원구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게 됐고 신안군 수산 업체들은 아이스팩 구입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광주 광산구는 텀블러 사용을 늘리기 위해 카페 등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면 음료 가격을 할인해 주는 ‘용기내 광산! 자원순환 실천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구청에는 텀블러를 세척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었다. 광산구 제공.


이처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자 지자체들이 다양한 환경정책을 펴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텀블러(다회용컵)를 사용하는 시민들에게 음료 가격을 할인해 주는 정책을 도입했다. 광산구 지역 내 카페가 텀블러를 사용하는 시민에게 음료 가격을 할인해 주면 광산구가 이들 카페에 쓰레기봉투와 친환경세제 등 월 5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20여개 카페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빨대 등을 사용하지 않는 시민들을 추첨해 음료 쿠폰도 제공한다. 광산구는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지난 9일 청사 1층에 텀블러 살균 세척기도 설치했다.

광주 동구의 100가구는 지난 11일부터 100일간 쓰레기를 줄이는 도전에 나섰다.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에 참여한 가구는 3개월 동안 쓰레기 발생량을 측정하며 효과적인 쓰레기 감량 방안을 찾는다. 동구 제공.


광주 동구 지역 100가구는 지난 11일부터 100일간 쓰레기를 줄이는 도전에 나섰다. 동구와 광주시민환경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쓰레기 해결방안을 주민 스스로 찾아보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환경운동을 기획했다.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에 참여한 가구는 3개월 동안 쓰레기 발생량을 측정해 기록하게 된다. 참여 가구에는 저울과 분리배출함, 분리수거 요령 등이 담긴 책자가 지급됐다. 100일간의 쓰레기 감량 실험을 통해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실험을 통해 확인된 효과적인 분리배출 방안 등은 시민들과 공유해 확산시키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채연 광주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은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분리배출 요령 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생활 정보 뉴스레터 🍉 ‘끼니로그’를 매주 금요일 아침 메일함으로 받아보세요. 음식에 대한 요긴한 정보와 잘 지은 밥 같은 글을 보내드립니다. 링크가 클릭되지 않는다면 주소창에 다음 주소를 입력해 구독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22110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