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귀환' 소식에 전국서 대전현충원 참배객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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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임시로 안치된 국립대전현충원에 참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홍 장군 유해는 전날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을 출발해 서울공항으로 도착, 오후 11시께 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현충관에 임시 안치됐다.
보훈처가 홍 장군 안장 전까지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하기로 하면서, 첫날인 16일부터 대전현충원에 마련된 홍 장군 국민분향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참배객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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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도 동참..온라인서도 추모 열기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78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임시로 안치된 국립대전현충원에 참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홍 장군 유해는 전날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을 출발해 서울공항으로 도착, 오후 11시께 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현충관에 임시 안치됐다. 홍 장군의 유해는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보훈처가 홍 장군 안장 전까지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하기로 하면서, 첫날인 16일부터 대전현충원에 마련된 홍 장군 국민분향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참배객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홍 장군을 참배하러 온 시민들은 코로나19 탓에 대부분 승차 참배(드라이브 스루)로 동참하면서도, 현충원 측 안내에 따라 차에서 내려 분향소 앞에서 묵념을 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참배객들 중에는 참전용사는 물론, 홍 장군과 시대를 함께했던 독립유공자들의 자손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독립운동가 구연흠 선생의 외조손인 류종수씨(61)도 이날 가족과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세종시에서 와 홍 장군을 참배했다.
류씨는 “이곳에 모신 외조부를 뵈러 어머니를 모시고 온 김에, 홍 장군께 인사를 드리고자 왔다”며 “두 분께서 인연이 닿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날 나라를 위해 희생하셨다는 사실에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찾은 대전시민 김관형씨(37)는 “홍 장군이 대전현충원에 안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전시민으로서 한번쯤은 찾아야겠다고 느꼈다”며 “역사를 교육시켜줄 생각으로 아이들과 함께 왔다”고 뿌듯해했다.
이밖에 서울과 광주, 청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참배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홍 장군에 대한 추모 열기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마련한 온라인 참배 공간에는 16일 낮 12시 기준 2400여개의 추모글이 올랐다.
누리꾼들은 “숭고하고 위대한 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홍 장군은 1920년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700여 명의 독립군 연합부대를 이끌고 일본군 1개 대대를 섬멸, 우리 무장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홍 장군은 같은 해 10월엔 지린성 청산리에서 북로군정서를 지휘하던 김좌진 장군과 합세해 일본군을 재차 대파(청산리 대첩)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 장군은 1930년대 연해주 거주 당시 극동지역 한인들에 대한 소련(현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정책에 따라 카자흐로 이주해야 했고, 숨질 때까지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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