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장동 100평 고물상이 4년 걸려 계수나무 공원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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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마장동 770-9번지에 30여년 된 꽤 큰 고물상 터(340.2㎡)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16일 성동구 설명을 들어보면, 구가 도시계획사업을 수립해 이 터를 공공공지로 지정하고 땅 주인(임대인)과 고물상 사장(임차인)을 설득하기 시작한 건 2018년 7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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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마장동 770-9번지에 30여년 된 꽤 큰 고물상 터(340.2㎡)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마장시장 인근으로 낮에는 먼지·기계소음, 저녁엔 노숙인들이 모여들어 주민 불편신고가 끊이지 않았던 곳인데, 설득과 기다림으로 4년여 만에 공원화에 성공했다.
16일 성동구 설명을 들어보면, 구가 도시계획사업을 수립해 이 터를 공공공지로 지정하고 땅 주인(임대인)과 고물상 사장(임차인)을 설득하기 시작한 건 2018년 7월이다. 고물상 쪽은 설득 초기 보상을 위한 구청 관계자들의 출입조차 막아 감정평가 절차도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구는 ‘사람들 통행도 잦고 고물상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체 터를 찾을 때까지 얼마든지 기다리겠다’며 설득에 나섰다고 한다. 고물상 쪽이 약속한 퇴거일에 “못떠난다”며 나온 게 네차례였다고 한다.
차윤정 성동구 조경팀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고물상을 해왔던 임차인이 처음에는 ‘구청을 못믿겠다’고 했다. 사업을 추진할 때부터 고물상 특성상 대체부지 구하기가 녹록지 않다는 걸 염두에 뒀다. 퇴거일 날짜를 못지켜도 이해해드리고, 대체 터 정보를 문의하면 알려드리고 하면서 신뢰가 형성돼 원만하게 협의해 공원을 조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올 2월 고물상이 떠났고, 이달 초 공원 조성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다른 도시계획사업들보다 2배 가까운 4년이 소요됐다.
성동구는 이곳에 계수나무 등 나무 26그루와 금계국·가우라·수국 등 화초 2103본을 심어 녹지공원을 조성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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