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원도심을 잇는 하영올레.."자연·사람·문화 엮는 길"

강경태 2021. 8. 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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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에 물길을 따라 걷는 색다른 원도심 올레길인 '하영올레'가 개장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5·6월 원도심 도보투어인 '하영올레' 1·2코스를 개장한 데 이어 지난달 말 3코스를 열고 정식으로 하영올레를 개장했다.

전문 트래킹 코스인 제주올레길과 달리 서귀포시 원도심 속 자연과 문화특화거리, 먹거리를 함께 즐기는 조금 다른 도보투어로 다양한 이들이 방문하길 바라는 뜻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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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원도심 도보투어인 ‘하영올레’ 1코스 칠십리시공원에서 투어 참가자가 천지연폭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 서귀포시에 물길을 따라 걷는 색다른 원도심 올레길인 ‘하영올레’가 개장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5·6월 원도심 도보투어인 ‘하영올레’ 1·2코스를 개장한 데 이어 지난달 말 3코스를 열고 정식으로 하영올레를 개장했다.

하영올레는 제주어로 ‘많음’을 의미하는 ‘하영’과 길 또는 ‘올래?’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사람들이 많이 오는 길’과 ‘많이 올래?’ 등을 표현한 말이다.

전문 트래킹 코스인 제주올레길과 달리 서귀포시 원도심 속 자연과 문화특화거리, 먹거리를 함께 즐기는 조금 다른 도보투어로 다양한 이들이 방문하길 바라는 뜻이 담겼다.

실제 코스별로 주제가 달라 참가자가 코스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의 서귀포 원도심을 만날 수 있다. 하영올레는 코스마다 물길이 이어져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고 걸을 수 있다.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마련된 1코스(8.9㎞)에서는 걸매생태공원과 천지연폭포, 칠십리시공원, 새연교, 새섬, 아랑조을거리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서귀포=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원도심 도보투어인 ‘하영올레’ 1코스 걸매생태공원을 걷고 있는 투어 참가자들. (사진=서귀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와 먹을거리를 주제로 구성된 2코스(6.4㎞)에서는 태평근린공원과 정모시쉼터, 서복전시관, 소남머리, 자구리해안, 서귀포항, 매일올레시장 등을 돌며 천천히 제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최근 개장한 3코스(7.5㎞)에서는 하천과 마을을 주제로 한 만큼 솜반천과 흙담소나무길, 변시지 그림정원, 지장샘, 동홍천 등 물길을 따라 마을별 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하영올레의 특징으로는 ‘이음’을 꼽을 수 있다. 서귀포시 원도심 내에도 자연과 문화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함께 공존했지만, 이를 연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 서귀포항과 새연교 등 관광자원과 이중섭거리, 아랑조을거리, 매일올레시장 등 문화특화거리·전통시장, 그리고 걸매생태공원과 서귀포시공원 등 도시공원까지 서로 단절돼 있어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다.

하영올레는 흩어진 관광자원을 하나의 길로 묶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서귀포시뿐만 아니라 제주올레, 제주관광공사, 서귀포시문화센터 등도 힘을 모았고, 1년간의 준비 끝에 자연과 사람, 문화를 엮는 길이 완성됐다.

[서귀포=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원도심 도보투어인 ‘하영올레’ 1코스 새연교에서 관광객들이 새섬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욱이 과거부터 서귀포시민들이 자주 이용했지만, 생활환경·관광패턴 변화로 차츰 잊히던 장소와 새롭게 마련한 ‘추억의 숲길’, ‘동홍천 이음길’, ‘정방폭포 물길’ 등이 포함돼 매력을 더하고 있다.

하영올레가 전면 개장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코로나19 시대 비대면과 개별관광 등으로 변하는 관광추세에서 가장 적합한 관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하영올레는 도민과 관광객이 폭포와 하천, 돌담길 등 모두 느리게 걸으면서 의외의 발견을 하며 잠시나마 멈출 수 있는 길로 마련됐다”며 “조금 색다른 매력을 느끼며 동네 사람과 마을 문화를 마주하며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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