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마장동 흉물 고물상부지 사들여 주민 쉼터로 조성 [서울25]
[경향신문]
서울 성동구는 그간 도심 경관을 저해해온 마장동 고물상 부지를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주민 쉼터로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주민 쉼터가 조성된 마장동 770-9번지는 오랜 기간 고물상이 위치해 낮에는 먼지와 기계소음이 가득하고, 저녁 시간이면 노숙인들이 모여들며 주민들이 지나가기 꺼려했던 공간이었다.
구는 해당 지역을 쾌적하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8년부터 해당 부지 340.2㎡를 도시계획시설 공공공지로 지정했다. 이후 토지주 및 사업주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설득하고, 지난해 토지 및 영업권 보상절차를 완료했다. 지난 3월부터는 조성공사에 착수해 이달 부대공사까지 마무리하고 개장했다.
구는 주민설명회 당시 제시되었던 의견들을 반영해 계절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계수나무 등 7종 26주와 수수꽃다리 등 10종 1615주의 수종을 추가하고 금계국, 가우라, 수국 등 13종 2103본의 화초도 식재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을 위해 CCTV를 설치하고 등의자와 그늘막, 운동기구도 배치했다. 인도의 턱을 낮춰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횡단보도도 신설했다.
평소 인근거리를 자주 이용하는 주민 박모씨는 “예전에는 고물상 때문에 불법주차된 차들도 있고 뭔가 음산한 느낌이 드는 지역이었는데 공원이 만들어지고 나니 동네가 환하게 밝아져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통해 이번 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일상생활 속 작은 부분까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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