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해남부선 거제해맞이역에 수직농장 '레일팜'

[경향신문]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동해남부선 거제해맞이역 유휴공간에 첨단농업기술을 적용한 수직농장 ‘레일팜’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직농장은 수경재배가 가능한 농작물을 키우는 아파트형 농장이다.

거제해맞이역에 조성한 ‘레일팜’. 부산시 제공

수직농장은 빛, 공기, 열, 양분 등 작물 성장에 필요한 모든 생육환경을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농업기술을 통해 인공적으로 제어한다. 농장관리에 투입되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 외부 기상에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조성한 레일팜은 농업기술센터가 추진 중인 ‘보급형 수직농장 조성 시범사업’의 하나로 그동안 불안정한 기술문제와 미숙한 운영·판매전략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한 수직농장의 실패 요인을 분석해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농업기술센터는 레임팜을 통해 수직농장 운영 기술과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거제해맞이역에 조성한 ‘레일팜’. 부산시 제공

레일팜은 10여평의 역사 유휴공간에 책장 형태의 수직농장과 판매를 위한 세척 및 가공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수경재배시설, 인공조명, 공조시스템, 복합환경제어 장치 등 첨단농업기술이 적용됐다. 작물 재배를 위한 재배실과 모종 생산을 위한 육묘실로 구성돼 있다. 연중 10회 이상 샐러드용 엽채류를 재배할 수 있으며 1회 재배 시 480본(48kg)을 생산할 수 있다. 연간 예상 소득은 2106만원으로 추정된다.

김정국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첨단농업기술을 적용한 수직농장 ‘레일팜’으로 기존 투입 노동력의 9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직농장의 실패 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만들어 수직농장을 운영하려는 농업인과 시민에게 올바른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