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어기고 여행간 일가족·교회발 '일파만파'..광주·전남서 56명 추가
(광주·무안=뉴스1) 정다움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교회와 타지역으로 가족여행을 간 일가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1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광주 13명(광주 3697~3709번), 전남 11명(전남 2319~2329번)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누적 확진자는 각각 29명, 27명으로 늘었다.
광주지역을 사례별로 보면 Δ광산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5명(3701·3704~3706·3708번) Δ감염원 불명·연쇄감염 관련 3명 (3699·3702·3703번) Δ광산구 소재 주점·PC방·노래연습장 관련 2명(3698·3709번) Δ서구 소재 보험회사 관련 1명(3707번) Δ광산구 외국인 지인 관련 1명(3700번) Δ해외유입 1명(3697번)이다.
이들 중 5명은 최근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광주 광산구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들로 분류됐다.
앞서 지난 14일 해당 교회 목사(3674번)와 그의 배우자(3675번)가 최초 감염됐고, 뒤이어 가족과 가족의 지인 등 2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이날에는 가족 3명과 교인 등 2명이 연달아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지표환자 포함 총 9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 교인 등 2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이들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새로운 지역감염 고리로 부상한 서구 소재 보험회사발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됐다.
앞서 해당 보험회사발 지역감염은 지난 13일 지표환자이자 보험회사 종사자인 광주 3648번이 확진되면서 시작됐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이 확진자를 중심으로 이날까지 동료 직원 7명과 이들의 가족 7명 등 총 14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업무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현재 진행 중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거나 이들의 연쇄감염 관련도 3명 발생했다.
감염원 불명 확진자는 전날 기침 등 의심증상을 보였고, 이날 유증상 검사에서 확진됐다. 나머지 2명은 각각 지난 12일 천안에서 대학을 다니는 지인, 친구 등과 접촉한 뒤 감염됐다.
광산구 소재 주점·PC방·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들도 2명 발생했다.
다만 이들은 이달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전날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돼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는 낮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명은 러시아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사례다.
전남 지역에서는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남해로 여행을 간 일가족과 기 확진자들의 가족이 잇따라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곡성 5명, 여수 3명, 광양·영암·완도 각 1명 등 총 11명이다.
곡성 확진자 5명(전남 2325~2329번)은 모두 일가족 사이로, 지난 13일 경남 남해로 가족여행을 간 뒤 기 확진자인 경남 8732번과 접촉, 집단감염됐다.
당시 전남 지역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 기존 직계가족 모임 허용인원이 8인에서 4인으로 줄어든 시기였다.
방역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의 방역수칙 위반 유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가족인 기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 4명(전남 2319·2321~2323번)도 잇따라 감염됐다.
이들은 각각 앞서 확진된 가족(전남 2220·2320·2221번)과 접촉한 뒤 격리 중 확진되거나 증상을 보인 뒤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 6일 20명을 시작으로 7일 35명, 8일 23명, 9일 17명, 10일 23명, 11일 20명, 12일 16명, 13일 18명, 14일 16명 15일 29명 등 열흘동안 217명이 확진됐다. 이중 19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전남에서는 지난 6일 20명을 시작으로 7일 19명, 8일 14명, 9일 26명, 10일 18명, 11일 27명, 12일 18명, 13일 28명, 14일 18명 15일 27명 등 215명이 감염됐다. 14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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