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도심 곳곳 차벽..경찰에 고성·욕설도
[앵커]
광복절인 어제(15일)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펜스와 차벽이 등장했는데요.
기자회견 등 행사를 강행하려던 단체 참가자들과 경찰 간의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쪽에 경찰이 배치한 버스가 차벽을 이뤘습니다.
경찰들은 도로 한편에서 집회 의심차량 검문에 나섰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도로에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도로 곳곳에는 경력도 배치돼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등이 광복절 맞이 행사라며 구성원들을 광화문 광장으로 모았지만 경찰은 이를 '변형된 집회'로 보고 엄격 차단에 나섰습니다.
도심에 나온 한 단체 관계자들은 경찰을 향해 고성은 물론 욕설까지 내뱉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행사 참가자> "8·15 해방, 일제시대에서 해방돼서 기뻐서 나왔는데 못 가게 하니까 화가 나요, 안 나요."
<행사 참가자> "시끄러. 시끄러, 이 XX야. 내가 너 찍었어."
이틀째 애꿎은 일반 시민들만 불편을 겪었습니다.
<시민> "왔다갔다 할 때라든가 출퇴근할 때 사람 너무 많고 교통이 막히다 보니까 이동이 불편하기도 하고…"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이는 '변형된 집회' 등 행사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
연휴 마지막날까지 도심 집회는 엄격하게 차단하고, 집회 강행시 강제 해산은 물론 법적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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