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미래 교육을 열다]<3>에듀테크, 어떻게 접목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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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에게 학교 가는 아침은 어떠한 형태로든 가슴 뭉클한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학교 가는 길은 메타버스이고 책가방이 스마트기기여도,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에듀테크에 대한 우리의 치열한 고민이 내일의 좋은 결과를 만들고 바람직한 교육 현장을 꿈꿀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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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에게 학교 가는 아침은 어떠한 형태로든 가슴 뭉클한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등굣길의 아침 일상은 활기가 넘치고, 어깨에 짊어진 책가방의 무게가 마치 지식의 무게인 듯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근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잠자리에서 일어나 눈곱을 떼고 컴퓨터 앞에 앉아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의 달라진 학습 환경은 왠지 안타깝게 느껴진다. 물론 에듀테크로 인해 교육이 멈춤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팬데믹 이전부터 우리나라는 기술을 활용해 교육 환경을 바꾸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 정부는 2007년부터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준비해 왔고, 2018년부터 전국 학교에 이를 확대 적용해왔다. 그와 더불어 교육 현장에서도 e러닝, 스마트러닝 등 에듀테크 기반의 교수학습 플랫폼과 콘텐츠들이 여러 형태로 학습 활동에 적용되고 상용화됐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에듀테크 환경을 준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팬데믹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당황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안타깝게도 디지털교과서는 현장에서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았고, 효용성에 대한 불만이 많아 학교 현장에서는 거의 외면당하다시피 했다. 공개된 디지털교과서를 실행시키면, 오프라인 기반의 서책을 그대로 디지털화한 e-북 형태가 많았고 설명서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과연 학습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하는 지점도 있었다. 그래서 학교 현장에서는 외부에서 만든 디지털콘텐츠나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더해졌다.
일반 교육 현장에서도 발달한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교육 콘텐츠와 교육 서비스들이 나와 있지만 화려한 기능 중심으로 설계되어 교수학습 활동에는 다소 부적절한 것들이 혼재되어 있었다. 소음에 가까운 사운드, 아이들의 시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플래시 빛, 사용자 중심이 아닌 불필요한 군더더기 기능들로 가격만 높은 콘텐츠 등 선택 기준도 모호한 상황이었다. 우수한 콘텐츠들에 대해 간과하는 것은 아니나, 이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들이 무분별하게 선택돼 아이들의 정서와 창의성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
이제 우리는 온라인 속에서도 학습이 이루어져야 함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에듀테크 덕분에 교육은 멈추지 않았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관점에서 디지털콘텐츠와 서비스들이 새롭게 재정비되어야 하고, 여러 분야에서 보다 더 많은 연구와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다.
다행히도 얼마 전 교육부에서는 현재 국정교과서인 초등 3~6학년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의 발행 체제를 검정 체제로 전환하는 가운데, 디지털교과서도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북마킹, 하이퍼링크, 검색, SNS 연계,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다양하고 적절한 기능들과 새로운 기술들이 연계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 현장에서도 에듀테크 기반의 콘텐츠들을 준비하는 데 있어 다양성 및 창의성 함양과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수업 지원,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환경에 맞춰 계획하고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온라인 학습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학습 모델을 연구하고,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학창 시절, 교육학 수업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 “여러분이 가르칠 아이들은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손에 작은 컴퓨터 한 대만 들고 다니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때 학생들을 도와주는 산파 역할을 하면 됩니다”라고 하셨다.
우리 아이들의 학교 가는 길은 메타버스이고 책가방이 스마트기기여도,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에듀테크에 대한 우리의 치열한 고민이 내일의 좋은 결과를 만들고 바람직한 교육 현장을 꿈꿀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비상교육 AI 연구소 이은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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