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에게 바란다] 제주 "누가 당선돼도 코로나 극복·경제회생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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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0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여야 정당들이 '대표선수' 선발을 위한 경선에 돌입하면서 대선시계가 빨라졌다.
제주도민들은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일상회복, 경제회생 등을 주문했다.
양광순 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특히 제주의 관광업계가 겪는 위기는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통해 일상회복, 나아가 침체된 국가 경제 회생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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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산업 지원강화·청년 일자리 확대·집값 안정 주문도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홍수영 기자 = 내년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0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여야 정당들이 '대표선수' 선발을 위한 경선에 돌입하면서 대선시계가 빨라졌다.
지난 제13대 대선부터 제19대 대선까지 제주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결국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전국 1%'인 제주는 대한민국의 '정치풍향계'로 꼽힌다. 차기 대선 후보들이 제주의 민심을 잡아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제주도민들은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일상회복, 경제회생 등을 주문했다.
안귀환 제주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주52시간 근무제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규제 위주의 경제정책 변화로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고, 코로나 19 장기화로 기업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규제개선과 노동시장 유연화, 노사상생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경기회복이 시급한 당면과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양광순 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특히 제주의 관광업계가 겪는 위기는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통해 일상회복, 나아가 침체된 국가 경제 회생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문삼 서귀포시써니트연구회장(전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정부에서 1차산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 서운하다"며 "제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차기 대통령은 농업 등 1차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후계영농인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0년째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이종필씨는 "자영업자들은 2년 가까이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고사 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돌아봐 달라"고 호소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정치는 혐오와 불신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며 "차기 대통령은 정치가 국민에서 절망이 아니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통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부장원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선언을 했지만 현실은 기존과 처우가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노동환경이 악화한 자회사 등을 통한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다"며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공공부문에서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제도를 제대로 정립해 시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회사원 김현지씨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부동산가격은 너무 올라 집을 사겠다는 것조차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며 "서민들이 부담없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반드시 집값은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부 오은실씨는 "코로나19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됐다"며 "국민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했다.
취업준비생 강정혁씨는 "졸업을 앞두고 휴학을 결정했다. 코로나19로 그렇지 않아도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진 것처럼 느껴진다"며 "청년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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