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메주 먹인 장어' 등 특산물 잇따라 수출길

김동욱 2021. 8. 1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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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먹인 장어, 황토 토굴서 빚어낸 술, 미생물을 배합한 가축분 퇴비.'

15일 전북 지자체에 따르면 순창군 적성면에서 양만장을 운영 중인 전이수산은 최근 순창메주를 먹여 키운 장어 2.5t(시가 1억원 상당)을 말레이시아에 처음 수출하기로 계약해 오는 20일 부산항에서 선적한다.

이번 수출 성사도 '메주 먹인 장어'에 대해 소문을 접한 현지 바이어가 직접 양만장을 찾아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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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차별화 장어, 말레이시아로
교포들 많은 LA에도 보낼 예정
토굴서 빚은 복분자주 호주행 선적
가축분 퇴비 세 번째 베트남 수출
전북 남원 바래봉비료영농조합법인이 가축분퇴비를 베트남 호찌민에 수출하기 위해 컨테이너에 싣고 있다. 남원시 제공
‘메주 먹인 장어, 황토 토굴서 빚어낸 술, 미생물을 배합한 가축분 퇴비….’

전북 곳곳에서 차별화한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과 농특산물이 잇따라 수출길에 올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 지자체에 따르면 순창군 적성면에서 양만장을 운영 중인 전이수산은 최근 순창메주를 먹여 키운 장어 2.5t(시가 1억원 상당)을 말레이시아에 처음 수출하기로 계약해 오는 20일 부산항에서 선적한다.

해당 장어는 발효식품의 고장인 순창에서 나는 메주를 사료에 3∼5%가량 배합한 사료를 먹여 사육한 것으로, 육질이 좋고 식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수출 성사도 ‘메주 먹인 장어’에 대해 소문을 접한 현지 바이어가 직접 양만장을 찾아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미국 내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LA)에도 장어 수출계약을 체결해 다음 달 1t을 시범 선적할 예정이다.

고창지역 주류 제조업체인 고창서해안복분자주는 주력 생산제품인 복분자주 ‘선운’ 7만달러어치를 호주에 수출하기 위해 선적했다. 이번 수출 품목은 원적외선과 바이오 성분이 함유된 황토 토굴에서 빚어내 뛰어난 맛과 향을 인정받았다. 제품은 호주 시드니 현지 마트와 외식업체 등에 유통될 예정이다. 고창 복분자주는 2003년 대통령 하사주, 2005년 APEC 공식 만찬주, 2017년 청와대 만찬행사 건배주 등으로 사용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남원에서는 악취와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축분 퇴비를 해외에 국내 최초로 수출해 눈길을 끈다. 남원시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공급에 참여하고 있는 바래봉비료영농조합법인은 최근 가축분 퇴비 40t을 베트남 호찌민에 수출하기 위해 선적했다. 앞서 법인은 지난해 베트남에 입상 가축분 퇴비 540t가량을 베트남에 처음 수출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140t을 선적한 바 있다.

법인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우분과 돈분, 계분 등 가축분에 톱밥·석회와 발효를 촉진하는 미생물(바실러스 발리스모티스 균주)을 투여해 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농작물 생육을 촉진시키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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