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중심 방역개편, 국민 70% 1차접종 추석전후 논의"(종합)

강승지 기자,이영성 기자 2021. 8. 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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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 '1.1'..수도권 다시 확산세
"국민 70% 추석연휴 전 1차, 10월 말 2차접종 가능"
13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하남방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2021.8.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이영성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보다 '위중증·치명률' 관리 중심의 방역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일부 시각과 관련해 현재로선 어렵지만, 향후 고민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토 시점은 국민 70%가 1차접종을 완료하는 9월쯤부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4차 대유행의 안정화도 전제 조건이 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지난 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로 그 전주 0.99보다 다소 증가했다. 정부는 수도권이 다시 확산세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고 봤다.

◇"위드 코로나, 지금은 안 돼…국민의 70% 1차 접종한 추석전후 논의 가능"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예방접종 진행 상황이나 코로나19 치명률 수준을 볼 때 (방역체계 전환은)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라면서 "지금은 4차 유행 안정화와 접종 목표 달성이 가장 중요하고, 그 뒤 추석 전후로 일부 지표를 조정하는 등 방역체계 변화 고민이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을 계획대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에 집중하고 전문가들의 제언에 경청하고 선행적으로 이행 중인 외국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상황이 안정될 때에 재편 여부를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자칫 방역을 소홀히 한다면,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의료대응 체계에도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현재 방역체계 전환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김 총리는 "중수본은 그간의 방역상황을 토대로 불합리하거나 수용성이 떨어지는 점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봐주기 바란다"며 "이번 기회에 장기적인 관점의 대응전략에 대한 고민도 미리 시작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혀 새로운 전략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감염재생산지수 0.99→1.1…"수도권, 다시 확산세" 정부가 현재 방역체계 전환을 숙고하는 주요 이유는 아직 낮은 예방접종률 외에도 4차 유행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서다. 수도권은 다시 확산세로 전환됐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손영래 반장은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로 그 전주의 0.99에 비해 증가했다"며 "휴가철 이후 전국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광복절 연휴로 인한 후속 영향도 발생할 수 있어 긴장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이어 "유행이 완만하게 줄어들던 수도권은 지난주부터 다시 증가 추이로 전환됐다"며 "비수도권도 대전, 충청, 부산, 경남, 제주 등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몇명에게 감염전파를 시킬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1을 넘으면 자연스러운 확산 상황인 셈이다.

지난 한주간(8월1일~7일)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수는 평균 1780.3명으로 전주(7월25일~31일) 1495.4명 대비 284.9명 대폭 증가했다. 수도권은 주평균 1077.1명으로 전주 936.6명보다 140.5명 폭증했으며, 비수도권 역시 703.2명으로 지난주 558.2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손 반장은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와 휴가철 이동이 맞물려 유행이 큰 규모로 증가하고 있고, 단기간 유행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거리두기 장기화로 불편하고, 어렵겠지만 광복절 연휴 이동과 모임 등을 최소화하면 4차 유행을 안정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병상 아직 여력 있지만 '우려'…학원 종사자, 선제검사 권고 손 반장은 병상 등 의료체계 대응여력은 아직 문제는 없으나 유행규모가 지금보다 더 커지고 장기화되면 적절한 의료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전담병상은 810개로 이 중 523개가 사용 중이며, 여유 병상은 287개로 나타났다. 전체 병상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준중환자 병상의 경우 전국 431개가 있으며, 이 중 268개가 사용 중으로 163개가 사용 가능하다.

경증 환자가 치료를 받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2% 수준이다. 이외 전국에서 사용 사능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총 8592개 중 현재 2201개가 남았다.

이와 함께 최근 학원·교습소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짐에 따라 정부는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학원 종사자에게 선제검사를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2021.8.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현 접종 예약률 60% 수준이지만…"기접종자 등 규모 반영하면 72%" 정부의 추석 전 국민 70% 1차접종 목표는 최근 만 18~49세의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이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앞서 상반기 우선접종 대상자에 포함됐거나 접종이 예약된 18~49세를 포함하면 예약률은 72% 정도까지 오른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손 반장은 "약 30%에 달하는 18~49세 665만명이 이미 접종을 마쳤고, 현 예약률 60%를 합산하면 (기접종자까지 예약률은) 72% 정도 된다"며 "최소 목표인 70% 수준은 초과하고 있는데, 일정에 따라 예약률은 더 오를 것이다.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상황과 예약현황, 접종 진행상황을 보면 전 국민 70%의 1차 접종이 (제때) 가능할 것이며 10월 말까지 70%의 2차 접종도 가능하다"며 "11월 집단면역은 2차 접종 후 항체 생성이 되는 시기를 고려했고, 상황이 충실히 전개되는 과정에서 향후 방역체계 개선 여부를 고민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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