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발언 또 물의.."이승만 친일, 박정희 반민족"
국군의 아버지로 칭송 안돼"
野 "대한민국 정통성 부인
친일팔이 하지 말고 물러나야"
김 회장은 이날 경축식에 앞서 사전 영상으로 녹화된 기념사에서 "(우리 국민은) 4·19 혁명으로 이승만 친일정권을 무너뜨렸고 국민 저항의 정점에서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됐다"며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을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됐다. 우리 국민은 친일에 뿌리를 둔 역대 정권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보수 야권 전체를 '친일파 정권'으로 싸잡아 비난한 셈이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촛불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은 무너졌지만 이들을 집권하게 한 친일 반민족 기득권은 아직도 철의 카르텔 구조를 유지하고, 친일 반민족 족벌언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거짓·왜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에 대해서는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던진 폭탄에 일본 육군 대신 출신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죽었다. 백선엽은 얼마나 그를 흠모했던지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사회 일각에는 백선엽을 '국군의 아버지'라고 칭송하는 자들이 있다"면서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국군의 아버지라면 우리 윤봉길 의사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회장은 작년 광복절 기념사에서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으며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주장하면서 새로운 애국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 회장 연설을 경청한 뒤 박수를 보냈지만 야권에서는 즉각 비난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정면 부인했다"며 "문 대통령은 광복회의 국민 갈라치기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국가보훈처를 통해 광복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서 "지긋지긋한 친일팔이와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의 이념 망상이 뜻깊은 광복절을 욕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궤변과 증오로 가득 찬 김 회장의 기념사 내용이 정부 측과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 하니 이 정부가 광복절을 기념해 말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린다"고 쏘아붙였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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