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제주, 10~20대가 확산세 주도.."제발 멈춰달라"

홍수영 기자 2021. 8. 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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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부터 2주간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15일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발표하며 "지금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우리의 방역망과 의료대응 체계는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8~14일) 확진자 수가 212명(하루 평균 30.29명)으로 제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하루 평균 27명 이상)을 훌쩍 넘은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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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재생산지수 1.8.."향후 일주일간 230명 더 나올수도"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제주도청 제공)2021.8.15/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오는 18일부터 2주간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일상생활 멈춤’을 통해 확산세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15일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발표하며 “지금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우리의 방역망과 의료대응 체계는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8~14일) 확진자 수가 212명(하루 평균 30.29명)으로 제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하루 평균 27명 이상)을 훌쩍 넘은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지난 10일 14.86명에서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연일 확진자 수 30명대를 웃돌며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온 사흘간 제주에서는 139명(12일 44명, 13일 55명, 14일 3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병재생산지수는 1.8을 웃돌고 있다.

제주 방역당국은 일상생활 속 전파를 끊어내지 못하면 앞으로 일주일간 약 230명의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258명이며 가용병상은 112병상으로 집계됐다. 추가 병상을 확보하더라도 이대로 가다간 자가치료에 기대야 하는 수준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7월말 이후 관광객 및 타지역 확진자에 의한 외부유입보다는 가정과 직장 등을 통한 지역내 감염이 주를 이루고 있고 델타 변이바이러스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발생한 확진자 326명 중 64.1%(209명)는 제주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이다. 외부유입은 17.5%(57명)에 그쳤다.

14일 신규 확진자 중 31명은 도내 가족간 직장, 지인과의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0~20대가 바이러스 전파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3~14일 이틀간 확진된 초·중·고교생만 35명에 달한다.

중·고교생과 대학생들이 노래연습장과 학원, PC방, 당구장, 락볼링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제주시 지인모임8’이다. 지난 14일에도 관련 확진자 6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0명으로 늘었다.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제주의 델타 변이바이러스 점유율이 높은 편이며 이로 인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주로 10~20대의 학교밖 일생생활 중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따른 연쇄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경미한 증상으로 끝날 수 있지만 가정 내 고령층으로 전파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제주도민 여러분이 멈추지 않으면 확산세를 꺾을 수 없다”고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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