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무서운 확산세 이틀간 '94명'

핵심요약

13일 55명으로 제주 하루 확진자 역대 최다
14일인에 39명…이틀간 확진자만 94명
제주 코로나19 돌파감염은 15일 0시 현재 44건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처럼 4단계 격상
제주 백신 1차 접종률 42.7%…접종 완료는 18.6%

노인보호센터와 가족모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13일 하루 55명이 발생해 제주 하루 확진자 역대 최다를 기록하더니 14일에도 39명이 양성판정을 받는 등 이틀간 9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제주도는 14일 하루 39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도내 누적 확진자는 2078명이 됐다고 15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가 31명이고 3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는 확진자가 5명으로 현재 제주도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7명은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이 있다.

우선 1명은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와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로,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또 '제주시 지인모임'과 관련된 확진자가 6명이며 해당 모임으로 인해 지금까지 30명이 감염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내 11개 초·중·고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20명이 확진됐다.

이들 중 6명은 '제주시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 10명은 선행 확진자인 가족·지인 등의 접촉자, 나머지 4명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13일 제주에선 하루 동안 55명이 확진돼 44명이던 전날 역대 최다 기록을 하룻만에 갈아 치웠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제주에서 15일 0시 현재 모두 44건으로 나타났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28건, 아스트라제네카 3건, 얀센 13건이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돌파감염은 36건으로 전체 돌파감염의 81.8%를 차지했다. 화이자가 26건(알파 3·델타 23), 아스트라제네카 2건(델타 2), 얀센 8건(델타 8)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도 수도권처럼 4단계로 격상됐다.

제주도는 15일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개편안을 발표하고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4단계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는 2인까지 허용되고 접종 완료자도 인원 제한을 적용받는다.

또 유흥주점은 집합금지 명령이 유지되고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한편 제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도민은 15일 0시까지 69만 7578명 중 28만 8377명으로 42.7%의 접종률을 보였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18.6%인 12만 5573명이다.

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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